석회보르도액

  2004년에는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한 사과원에서 갈색무늬병 등 주요 문제병해에 대한 방제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농민들이 적지 않았다. 물론, 사용시기와 살포요령, 주성분 혼합비율, 제품에 따라서 잎과 과실에 약해 피해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2004년 8월24일 다년간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해온 상주의 독농가가 석회보르도액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석회보르도액은 약110년전 프랑스 보르도지방의 한 포도원에서 행인들이 포도를 따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살포하였는데, 우연히 포도의 노균병에 효과가 인정됨을 발견하고부터, 병해와 생리장해 방지 및 해충에 대한 기피제로 사용되고 있다. 주성분은 황산동(CuSO4▪5H2O)과 산화칼슘(CaO)이며, 두 성분의 함량비에 따라 6-6식, 4-8식, 4-12식 등 으로 구분한다. 사과원은 4-12식이 주로 이용되는데, 4-12식은 물 1리터(1,000g)에 황산동 4g, 산화칼슘 12g을 희석시킨 용액이다. SS기 500리터 1차분에는 황산동 2Kg, 산화칼슘 6Kg에 해당된다.

  4-12식 석회보르도액 조제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 물 10리터에 황산동 2Kg을 용해시키는데, 황산동을 미세한 천자루에 넣고 40C정도의 물을 흐르게 하면서 통속에 녹인다. 1차 용해된 것을 교반기나 순환펌프를 사용하여 3시간정도 교반후에 10리터 통에 담아둔다.

둘째 : 산화칼슘(생석회) 20Kg 1포를 40C정도의 물 60리터에 투입하여 1차 교반후 열반응을 30분정도 진행시키고, 다시 물 20리터를 투입하고 2차 교반한 후, 12시간 경과후 사용시 물 20리터를 넣고 교반해서 100리터로 만들며, 이 용량은 SS기 3차분에 해당된다.

셋째 : 위에서 준비한 두 재료를 SS기를 작동시켜 먼저 황산동액을 흡입하면서 교반기로 희석시킨다. 이어서 천천히 석회수 용액을 흡입하면 푸르스름한 색의 보르도액이 만들어 진다.

                  <4-4식 석회보르도액 10리터를 만드는 경우>

   석회보르도액 살포후 비를 맞으면 석회가 씻겨 내려가고 동(구리) 성분만 남으면 약해가 우려되므로, 황산동의 반량에 해당하는 황산아연을 첨가할 수 있고, 고착제를 넣을 수도 있다. 석회보르도액은 제조하기가 번잡한 반면에 재료 값이 싸고 유기농업에서 허용하는 무기농약이기 때문에 최근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이다. 과면에 약흔이 남아 있는 것은 사과식초를 9월에 살포하면 쉽게 지워진다고 한다. 6월중하순부터 7월하순에 유기합성 살균제 대신에 2-4회를 살포하는데, 사용법이 익숙치 않은 경우는 전문가의 자문을 반드시 받은 후에 사용해야 약해 피해를 피할 수 있다.

<선도농가>

ㅇ 상주 김칠성님 : 054-536-9298, 011-9567-0298

ㅇ 의성 이화천님 : 054-833-4792, 018-780-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