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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설포도 재배면적 되레 늘었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95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30 09:54 (수정일: 2005-05-30 09:54)
시설포도 재배면적 되레 늘었다
 

작년말보다 8% 증가 … 성목도 15% 늘어

시설포도 폐원지원에도 불구하고 재배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에 따르면 사과·배·감귤·단감 등 거의 모든 과수의 재배면적이 줄고 있고, 포도도 전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7% 감소했으나 유독 시설포도만은 재배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1,781㏊였던 시설포도의 재배면적은 올해 3월 말 기준 1,921㏊로 7.9%가 늘었으며, 특히 큰나무(성목) 면적은 1,516㏊에서 1,739㏊로 무려 14.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18% 정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값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농업관측정보센터는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기금 과수산업 지원사업을 짤 때 시설포도 출하시기가 칠레산 포도의 도입시기와 겹쳐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제를 삼았던 것과 맞아떨어지지 않아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주장은 시설포도와 칠레산 포도는 시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김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칠레산 포도는 우리 포도와 ‘정서’가 다르다”면서 “우리 시설포도가 나올 때쯤이면 수입업자들이 칠레산포도 수입을 중단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재현 경북 경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원예특작담당은 “시설포도는 값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중상류층이 주로 소비하고 있다”며 “이들이 돈 몇푼 차이 때문에 기호에 안맞고, 신선도도 떨어지는 칠레산 포도를 찾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미성 농업관측정보센터 연구원은 “현재는 우리 시설포도와 칠레산 포도의 값 차이가 크지 않지만 관세가 해마다 감축되기 때문에 무관세가 되는 10년 후에는 지금과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연구원은 또한 “시설포도에 대해 폐원지원뿐 아니라 고품질생산시설지원사업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고, 폐원지원사업 대상이 대부분 고령·한계지·고목 등 경쟁력이 없는 과수원이라는 점에서 폐원지원사업과 재배면적 증가를 서로 어긋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시설포도 면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진다. 김진수 경산시설포도영농조합 대표는 “지금은 친환경·웰빙시대인데 노지에서는 친환경·고품질 재배가 어렵다”면서 “살기 위해서는 시설재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충북 영동의 박용석씨(심천면 초강리)는 “지난해 12월부터 불을 때 시장에 출하하고 있는데 2㎏ 한상자에 2만5,000원대로 지난해보다 5,000원 정도 더 받고 있다”면서 “칠레산 포도와의 경쟁보다는 기름값이 너무 비싼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윤덕한〉

dkny@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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