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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산자조직 규모화·조직화 지원 절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113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25 09:00 (수정일: 2005-05-25 09:00)
생산자조직 규모화·조직화 지원 절실
 

  ‘2005산지유통혁신 국제 심포지엄’ 개막식에 참가한 내빈들이 전시된 유통 농산물들을 살펴보고 있다.(위) 권승구(왼쪽 아래) 동국대 식품자원경제학 교수, 박영범(오른쪽 아래)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 <사진=김병진>

산지유통혁신 국제 심포지엄

농산물 유통의 선진사례를 분석해 국내 산지유통 혁신을 위한 정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2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주관한 산지유통 혁신모델 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는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농업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의 선키스트(Sunkist), 일본의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네덜란드의 그리너리(Greenery), 스페인의 아네코프(Anecoop) 등 세계 농산물 유통의 선두를 자처하는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지 유통주체들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유통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자조직의 규모화와 조직화를 지원하고 브랜드파워 육성을 위해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선진 4개국의 사례와 함께 농림부가 산지유통의 핵심주체로 육성하고 있는 공동마케팅조직 9곳의 사업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장경·김소영〉

spur222@nongmin.com



◆제1주제:유통환경 변화와 산지유통 발전 방향=산지유통의 조직화·규모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농협과 생산자 간의 조직화를 위한 결합 및 연계가 매우 부족하다. 연합사업의 경우 지리적으로 매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지자체 간, 또는 주산단지 간 연계 및 결합 등 기초적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산지유통 개선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생산자들을 사업의 중심세력으로 유도해내는 것이다. 산지유통의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성공 및 활성화의 관건은 생산자들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농협이 그 주체로서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산지유통 혁신 지역의 공통점은 농협이 지역의 유통 리더로서 생산자들과 활발한 교감을 통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경북 상주의 외서농협을 비롯한 생산자단체의 모범적인 사례는 개방화시대에 우리 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자 및 생산자단체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농산물 유통 및 마케팅의 공동화 개념인 산지공동마케팅시스템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산지공동마케팅시스템은 ‘생산자에 의한 조합마케팅사업’이란 측면에서 연합판매사업보다는 더욱 장기적이고 발전적이다.

〈김장경〉



◆제2주제:산지유통조직 사례분석과 시스템화 전략=산지유통조직은 시장·정책·주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특히 소비지시장이 경매시장의 농산물 유통구조가 안착될 시점에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출현이 그것이다. 대형 유통업체는 산지에 규모화된 유통 주체들을 요구했고, 이들은 상품성·저렴한 가격 등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의 요구를 충족시켜야만 했다. 이에 따라 산지는 농협을 중심으로 한 유통 주체 육성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산지유통조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햇사레연합·도드람양돈농협 등이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우선 농가가 산지유통조직에 출하권을 위임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조직과는 독립된 사업 조직을 구성하고 별도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며 상품화 및 마케팅을 주도하는 리더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참여주체 간 조직화와 품목 중심의 사업 기능을 결합하며 생산-가공-유통의 계열화도 시도한다.

산지유통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주체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농림부와 농협의 체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분산된 각종 정책을 공동마케팅조직의 클러스터 주체화 등을 중심으로 체계화하고, 농협은 다양한 산지조직 유형에 맞는 지원 방안 개발과 함께 전국 단위의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김태억〉



*종합토론

이날 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을 한 미국 선키스트사의 마이크 우튼 부사장은 “제주산 감귤을 선키스트 브랜드와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우튼 부사장은 이어 “제주산 감귤은 품질이 우수하고 경쟁력이 있다”면서 “다만 수출 장벽이 되고 있는 병해충 문제는 제주도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내용을 요약한다.

◆이그나시오(스페인 아네 판매협동조합 매니저)=산지유통을 어떤 모습으로 개선해야 할지 비전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는 한국농업이 처한 현실 요건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

◆클라센(네덜란드 그리너리 판매협동조합 상무)=산지 조직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산지 상품의 생산 기반과 판매망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마에시마(일본 전농 참사)=중국 농산물 수입 급증과 대형 할인점의 시장 지배력 강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향규(농협 산지유통부장)=선진국의 유통 여건은 우리와 다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 목표와 동일하다. 현실에 맞게 조직화하고 벤치마킹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운천(신지식농업인회장)=시장 교섭력 제고를 위해서는 안전하고 편의성이 있는 농산물을 지속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소비자 취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데는 압축 성장한 유럽 선진국의 사례가 적절하다.

◆이창범(농림부 유통정책과장)=산지유통이 전문·조직·규모화돼야만 대형 유통업체의 횡포 등 우리가 안고 있는 유통 문제를 풀 수 있다. 연합마케팅사업과 공동마케팅사업은 독립법인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김장경·김태억〉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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