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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설채소 공급늘고 소비부진 겹쳐
분류
농업뉴스
조회
107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23 14:45 (수정일: 2005-05-23 14:45)
시설채소 공급늘고 소비부진 겹쳐
 

집중분석-시설채소값 ‘바닥’ … 원인과 대책

시설채소값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 얼갈이배추와 열무 등은 운송비와 포장상자값도 건지기 힘든 실정이고, 상추·쑥갓 등도 약세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다. 시설채소값 하락의 원인과 앞으로의 값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거래실태=얼갈이배추와 열무의 서울 가락시장 경락값은 대부분 4㎏ 한상자당 1,000원 선이다. 반입량에 따라 1,500~2,000원에서 500원 선까지 등락을 거듭하지만 바닥세이기는 마찬가지다. 생산비는커녕 운송비와 포장상자값에도 못미친다.

상추도 4㎏ 한상자가 3,000~4,000원이 주종으로 농가들이 생산비 수준으로 제시하는 7,000원 선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봄철 강세를 보였던 쑥갓도 요즘엔 1,000~2,000원에 불과하다.

시금치와 참나물 등이 5,000~6,000원으로 예년 수준의 체면을 유지하는 형국이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시설채소류는 바닥세를 헤매고 있다.

◆산지 표정=맥이 빠진 모습이다. 특히 얼갈이배추와 열무를 심은 농가는 아예 밭을 갈아엎거나 직접 뽑아내느라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경기 남양주의 강준석씨(52·진접읍 내곡5리)는 “얼갈이배추를 심었다가 값이 500~1,000원의 바닥세를 헤매 포장상자값을 아끼려고 비닐에 대충 담아 출하하고 있다”면서 “갈아엎으면 보름 이상 밭을 사용할 수 없고, 마땅히 버릴 장소도 없어 손해를 보면서도 할 수 없이 출하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농업인 김동곤씨(47·경기 포천시 소흘읍)는 “상추와 쑥갓 등의 품목들은 바닥세임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출하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남양주와 포천 일대에서는 값 회복을 기대하며 출하시기를 늦추다 작물이 웃자란 곳도 일부 발견됐다.

◆왜 그런가=여주·이천 등 비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소폭 늘고, 이달 들어 날씨가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여기에 소비부진이 겹쳤다.

매년 4월 말에서 6월 초까지 바닥장세가 되풀이되지만 농가들이 지난해 장세가 괜찮았다며 재배를 줄이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올해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관행을 되풀이하는 농가의 안이한 대처가 야기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값 전망=어둡게 보는 시각이 많다.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소비가 따라주지 않은 탓이다.

김경남 동화청과 경매과장은 “생산량이 많고,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라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출하량이 줄지 않는 한 바닥세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고품질 위주로 선별을 잘해 출하하되 수확시기를 놓쳐 웃자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경매사들도 “이달 말까지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산지 출하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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