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수입에 맞설 대책 찾아 나섰다 |
정부가 중국산 배 수입을 사실상 허용하는 부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남 나주시가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나주시는 "26일부터 국내산 배와 같은 종류가 수백만평 재배되고 있는 중국 산 둥성 현지를 방문,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재봉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임하빈 금천농협장 등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등 5 명으로 현지 방문단을 꾸렸다. 이들은 나주지역 주 품종인 "신고"배를 재배하고 있는 산둥성 옌타이와 칭다오 일대 농장을 둘러본 뒤 재배현황과 유통실태, 배 선과시설, 저온창고 등 부대시설, 수출단지 관리실태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이 일대에는 4-5년전부터 국내 배 재배 전문가들이 건너가 수십만평씩 배 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배는 조만간 한국에 역수출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부가 계약에 따라 일선 농협 등에서 4-5년 이내에 중국산 배가 국 내에 수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조사연구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배 평균 도매가격은 관세와 운임, 통관비 등을 포함해도 1kg에 761원으로 국내산 1천868원의 4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중국산 배가 무차별적으로 수입될 경우 나주를 비롯 국내 배 재배 산 업은 사실상 붕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나주와 영암 등 전남 도내 배 재배면적은 5천12㏊로 전국 면적의 33%를 차지하 고 있다. 유 소장은 "중국의 정확한 실태를 알아본 뒤 나름대로 최선의 활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정부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