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이 늘고 있으나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도·농 간 소득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연간 2,900만1,000원으로 전년의 2,687만8,000원에 비해 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가구 소득도 3,528만원에서 3,736만1,000원으로 5.9% 늘어났다.
농가소득 증가율이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기는 했지만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77.6%에 불과해 농가들은 지난해에도 도시근로자가구보다 어려운 살림살이를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농 간 소득격차는 1994년 99.5%로 도시와 농촌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0년 80.6%로 벌어졌고 2001년 75.9%로 80% 선도 무너진 뒤 2002년 73%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3년 76.1%, 2004년 77.6% 등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80% 선을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구당 농가부채는 2,689만2,000원으로 2003년의 2,661만9,000원에 비해 1% 증가했다. 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 발효 직전인 1994년의 가구당 농가부채 788만5,000원과 비교해 10년 사이 3.4배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농가소득 증가율은 42.7%에 그쳐 시장 개방 확대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