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의 박창기씨(44)가 게르마늄 농법과 한방 농법을 결합한 이른바 ‘건강복숭아’ 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26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는 박씨는 지난 2002년부터 이 같은 농법을 활용해 5,000평의 과수원에서 연매출 1억원대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2년 주기로 과수원에 게르마늄 원석 분말을 뿌리고 로터리 작업을 하는 방법으로 게르마늄 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또 게르마늄을 함유한 영양제를 매년 봉지씌우기 전과 과실 비대기 전 2~3회에 걸쳐 잎에 뿌려주며 게르마늄 성분을 높이고 있다.
박씨는 “게르마늄이 인체에서 항암 작용을 하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뒤 백화점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몸에 좋은 농산물이 잘 팔린다고 판단한 박씨는 이후 한의원을 통해 얻은 한약재 찌꺼기를 재활용한 한방농법도 병행하고 있다. 한약재는 쌀겨와 섞어 한달간 발효과정을 거친 뒤 나무 주변에 뿌려주고 있다.
그는 “한방 농법을 도입한 뒤 소비자의 인식도 더 좋아졌지만, 복숭아의 알이 커지고 당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씨는 지난해 4.5㎏ 기준 600상자를 일본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박씨는 “올해는 농협이 추진하는 저농약 재배농법을 도입해 안정성을 더욱 높여나갈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유기농법을 실천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딱 맞는 ‘건강복숭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11-471-1061.
〈이천=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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