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와 영양·청송군, 충북 음성군, 강원 영월군 등 전국 고추 주산지 16곳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은 9일 경북 안동에서 회의를 가지고 급증하는 수입고추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을 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전국 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휘동 안동시장) 소속 16개 시·군 단체장들은 이날 “최근 중국산 고추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고추생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더욱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으로 고추 관세 인하와 의무수입량 증대 등 수입 개방이 예상돼 고추생산 농민들은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체장들은 특히 농림부장관에게 보내는 ‘고추산업육성을 위한 건의서’를 채택하고, 국내 고추생산 농가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단체장들은 건의서에서 고추 생산농가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비가림시설과 지줏대 등 고추생산 기자재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주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고추포장재 개선 요구에 따른 포장재 구입비용 지원 및 우리 고추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지원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지난해 7월 결성된 전국 고추주산지단체장협의회에는 경북 안동시와 의성·청송·영양·봉화군, 충북 충주·제천시와 괴산·음성·단양군, 전북 정읍시와 임실군, 전남 해남·신안군, 충남 태안군, 강원 영월군 등 16개 지자체 단체장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