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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딸기 생산 … 비용도 확 줄었죠
분류
농업뉴스
조회
178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11 09:09 (수정일: 2005-03-11 09:09)
“왕딸기 생산 … 비용도 확 줄었죠”
 

집중분석-자가배양 미생물제제 활용사례(상) 김형백씨(전남 담양)

미생물제제의 단점은 값은 비싼데 방제효율이 낮다는 것이다. 실험실에서는 병을 잘 잡지만, 농가들은 원균을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고배율로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농업인이 직접 미생물제제를 배양해 사용하는 것이다. 미생물을 직접 기르는 농가 두곳을 소개한다.



전남 담양군 봉산면 삼지리의 김형백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미생물제제를 직접 만들어 딸기에 주고 있다. 전남대 벤처기업인 흙사랑의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플라스틱병에 미생물 액제를 담아 판매하는 다른 미생물제제와는 달리 퇴비형태의 포대로 공급돼 큰 통에 물과 함께 섞어 미생물 원균을 직접 배양해 사용한다.

“잎이 두꺼워지고 색이 짙어지면서 딸기 열매도 커지고 단단해지는 등 품질 향상 효과가 뚜렷해 당초 한동에만 시험 삼아 써보려던 계획을 바꿔 3,000평 전체에 다 뿌리고 있습니다.”

김씨는 ‘열매가 너무 커서 작목반 공동선별 때 오히려 손해를 볼 정도’라고 자가배양 미생물제제의 효능을 전했다. 당도도 14도까지 나왔다.

직접 만들어 쓰는 미생물제제의 가장 큰 장점은 미생물의 밀도가 높아 실험실에서와 거의 같은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다른 미생물제제들은 한가지 균만을 제한된 환경에서 배양해 플라스틱병에 밀봉해서 판매한다. 이렇게 유통되는 미생물제제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미생물과 효소가 활성을 잃어버리고, 보통 미생물제제 한통(1ℓ)을 물 1,000배에 희석해 10a(300평)에 주기 때문에 미생물 밀도가 너무 낮아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원제를 그냥 살포하든지 희석배율을 낮춰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경영비가 너무 많이 든다.

김씨는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만들어 쓰면서 비용을 70% 이상 아낄 수 있었다. 일반 영양제를 뿌릴 경우 180평 한동에 20ℓ(한말) 3만~5만원 하는 것을 6통 정도, 10여차례 줘야 하기 때문에 180만~200만원이 소요됐는데, 키틴분해 미생물제제은 50만~60만원이면 한작기를 마칠 수 있다.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고, 계속 지켜보고 저어줘야 하는 불편함 정도인데 이 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김씨는 “물 700ℓ에 키틴분해 미생물제제 한포(5㎏) 외에 복합비료 3㎏과 흑설탕 3㎏을 함께 넣어 배양해보니 효과가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원제를 공급하는 흙사랑의 채동현 이사는 “고추 역병과 토마토 시듦증 등 연작장해를 해소하고, 오이 모잘록병·무름병 등 어릴 때 오는 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부숙이 덜 된 퇴비를 준 곳에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넣어줬을 때 갑작스런 양분 증가로 가스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011-9221-6502.

〈담양=윤덕한〉 dkny@nongmin.com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는

김형백씨가 활용하고 있는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는 ‘슈퍼배추(본지 2004년 12월17일자 6면 보도)’로 잘 알려진 김길용 전남대 응용생물학부 교수가 개발해 교내 벤처기업인 흙사랑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흙사랑은 지난해 12월 남해화학과 ‘토양미생물제제 공급계약’을 맺고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올 영농철에 맞춰 5만포대를 납품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북 경주의 바이오메디아와도 1만포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명 〈미생물 치료사〉. 전남대 토양비료학실험실 ☎062-530-2138, 흙사랑 ☎061-383-0721.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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