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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산 배·사과·복숭아 대만, 수입금지 추진
분류
농업뉴스
조회
169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11 09:06 (수정일: 2005-03-11 09:06)
한국산 배·사과·복숭아 대만, 수입금지 추진
 

‘과실나방’ 발견 수출농가 ‘비상’

대만 정부가 검역병해충 유입 차단을 이유로 한국산 과실류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과수 수출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만 언론매체인 〈자유시보〉는 최근호에서 “대만 농업위원회 동식물 방역 검역국은 최근 한국산 수출과일 검역 중 검역대상 벌레인 복숭아 과실나방(Carposinaniponensis)이 발견돼 3개월 안에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빠르면 오는 2005년 6월부터 한국산 배·사과·복숭아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과 일본산 과일에서 발견된 벌레 유충의 위해 정도에 대해 대만 곤충 감정전문가에게 면밀히 감정 의뢰한 결과 위해 정도가 매우 높게 나와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농업위 동식물 방역 검역위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대만 당국은 3개월 안에 상대국과 협상을 벌여 한국 등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에 적용되는 수입검역관련 규정’을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 신문도 “미국산 사과에서 해충이 발견된 이후 한국·일본산 과일에서도 복숭아 과실나방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고 “한국 등이 예고 기일 안에 타협안을 만들지 못하면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확인 결과 9일 현재 대만 당국이 한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식 통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산 과실 수출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의 경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대만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45.2%(1만7,000여t)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금액으로도 45%(3,524만3,000달러)에 달해 대만 수출길이 막힐 경우 국내 과수산업에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사과는 전체 수출물량의 95%가 대만에 집중돼 있다.

조래섭 전주농협 수출팀장은 “지난해 배 수출물량 1,100t 중 80% 이상이 대만으로 수출됐다”며 “만약 대만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경우 국내 배 시장의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폭락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남무역 전제표 대리는 “대만 정부가 한국산 배 등에 금수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농산물 수출물량 상당 부분을 대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로 볼 때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종호 국립식물검역소 국제검역협력과장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대만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가 없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해충이 발견된 화물에 대한 개별적인 수입 중단은 가능하지만 전체 과실류에 대한 일방적인 중단조치는 국제법상 당사국의 의견을 듣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이인우 특파원, 박창희·성홍기〉

hgs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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