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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가 “수취값 낮아질까” 불안
분류
농업뉴스
조회
188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08 00:00 (수정일: 2005-03-08 00:00)
농가 “수취값 낮아질까” 불안
 

긴급점검/주대마늘 공영도매시장 반입금지 4월 시행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주대마늘(줄기가 붙어 있는 마늘)의 공영도매시장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하지만 농가 대부분이 아직도 이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어 산지 수집상들에게 마늘을 헐값에 파는 등의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추진 배경은=주대마늘에서 잘라진 주대 쓰레기가 도매시장 주변의 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고 불필요한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가들이 주대를 제거하고 포장 마늘을 출하하면 물류비용을 30%가량 줄임은 물론 쓰레기 처리 비용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도매시장의 쓰레기 처리가 더욱 어려워진 것도 주대마늘 공영도매시장 반입 금지의 한 원인이다.

◆어떻게 추진되나=농림부는 오는 4월부터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주대마늘의 반입을 금지한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마늘을 공동 선별해 규격 출하하는 유통 전문 조직 등에 1㎏당 45~60원을 지원하고 포장비의 국고 지원율도 30%에서 40%로 높였다. 또 올해 67억원을 마늘 분쇄기·선별기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생산자단체 등에 지원,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문제점은=무엇보다 마늘 재배농가들이 주대마늘의 공영도매시장 반입 금지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산지 수집상 등이 주대 제거 비용 명목으로 마늘값을 후려치는 등의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기탁 도덕농협(전남 고흥) 과장은 “주대마늘의 공영도매시장 반입 금지 사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산지 수집상들이 밭떼기를 망설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해 밭떼기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겨우 웃도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 사이에서 ‘주대마늘은 국내산’이란 인식이 팽배하다보니 농가들이 정작 포장 마늘을 출하하더라도 제값을 못받는 경우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책은 없나=마늘 포장 출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농가·소비자·산지 유통인들을 대상으로 포장 출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포장 출하로 인한 소득 보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 해남에서 마늘 농사 3,000평을 짓는다는 김영복씨(60)는 “지난해 서울 강서공판장으로 주대마늘을 출하했었는데 마늘 포장 출하 농가보다 평당 2,000~3,000원 많은 1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며 “포장 출하할 경우 적어도 주대마늘 수준 이상의 소득이 나올 수 있는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공영도매시장 외에 유사시장 등을 대상으로 포장 마늘 출하를 적극 계도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주대마늘이 출하되기 전까지 생산 농가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마늘 포장화의 필요성과 효과를 집중 홍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억〉

eok1128@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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