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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블루베리’ 포도·감귤 대체작목 가능성 있나
분류
농업뉴스
조회
197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08 00:00 (수정일: 2005-03-08 00:00)
‘블루베리’ 포도·감귤 대체작목 가능성 있나
 

고소득원… 표준재배법 아직없어

건강기능성 과수로 각광받으며 ‘21세기 과일’로 불리고 있는 블루베리는 아직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표준재배기술 확립과 경영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재배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과잉생산 기조와 수입과일과의 경쟁이 과수산업의 전반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포도 및 감귤 대체작목으로 블루베리가 떠오르고 있으나 과수농가들이 본격 재배에 나서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문두영 난지과수연구소 난지채소·과수연구실장과 함께 지난해부터 블루베리 시험재배에 도전하고 있는 서귀포 소재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감귤농장(관리인 문옥남)의 사례를 통해 블루베리 재배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재배현황=지난해 감귤 대체작목으로 블루베리 3~4년생 묘목 1,200그루를 그루당 1만2,000~1만5,000원에 사다 심었다. 매우 싸게 구입한 편이다. 그중 100그루 정도 죽고 나머지를 기르고 있는데 꺾꽂이(삽목)로도 번식이 가능해 묘목값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2가지 품종을 심어 토질과 기후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있는 중이다.

◆경제성 전망=블루베리는 색깔이 아름답고 맛이 좋으며 당·유기산·무기광물질·비타민류·섬유소 등이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는 얼마 전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암·심장질환·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과일로 블루베리를 꼽았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과 유럽·호주 등에서 블루베리 재배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시력 저하와 피로를 막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100억엔(약 96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됐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블루베리 재배가 시작돼 지난해 충북 진천의 한 농가에서 6월 블루베리 생과를 백화점에 처음 출하했다. 220g 상자당 6,000원씩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7~8년 기른 큰나무(성목) 10a(300평)에서 1t 수확이 가능하므로 대단한 고소득 작목이다.

◆재배할 때 어려운 점=관목(원줄기가 분명하지 않고 밑둥에서 가지가 많이 나는 나무)으로 키가 매우 더디게 자란다. 7~8년은 길러야 사람 키 정도 되고 경제적인 수확을 할 수 있다. 그동안은 큰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1년생 1만원, 2년생 2만원, 3년생 3만원, 4년생 4만원씩 하는 비싼 묘목값도 부담이다.

6~9월에 수확하는데 〈하이부쉬〉 등 일부 품종은 장마철과 수확기가 겹쳐 당도·기능성분 저하, 병해충 발생, 생산량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과실이 연하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기간이 짧고 수송성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또 산도(pH) 4.3~5.3의 강산성 토양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맞는 피트모스를 60㎏ 한포대에 1만9,000원 주고 캐나다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남부지방이 생육에 유리하다. 난지농업연구소 ☎064-471-2554, 문옥남씨 ☎011-9704-4661.

〈서귀포=윤덕한〉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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