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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브랜드쌀 강국 일본을 가다-(하) 새 소비자를 찾아라
분류
농업뉴스
조회
159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04 09:48 (수정일: 2005-03-04 09:48)

도쿄 한복판 쌀전시장 … 홍보 ‘혼신’

고급 백화점, 상가가 몰려 있는 일본 도쿄 한복판에 자리한 200평규모의 ‘쌀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가니 20~30대 여성 20여명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강사의 설명을 열심히 적고 있었다. 그 옆에는 쌀 미디어 전시코너가 마련돼 있는데, 컴퓨터 버튼만 누르면 쌀에 관한 모든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갤러리 안 많은 소비자들이 소포장 쌀과 쌀로 만든 70여종의 화장품을 둘러보고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은 여느 백화점과 다름없어 보였다. 1층 가운데 사각 기둥에는 계절에 맞는 쌀 요리카드가 빼곡히 꽂혀 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평당 땅값이 1억엔(10억원)이 넘는 긴자거리에 일본쌀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쌀 갤러리’가 있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본은 쌀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JA전중)가 운영하는 이 갤러리에는 25명의 직원들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쌀 제품과 음식을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2층에는 삼각김밥·주먹밥 등 쌀로 만든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때는 장사진을 이룬다. 식당을 찾은 이토마리코씨(24)는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1주일에 한번은 이곳을 찾으며, 주로 주먹밥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곳 쌀 갤러리를 찾는 고객은 남녀노소 다양하지만 대다수가 20~30대 여성들이다. 쌀 갤러리 오사나이 소장은 “긴자에는 구매력이 있고, 20~30대 여성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이곳에 홍보관을 만들었다”며 “이용객은 하루 평균 2,000여명, 토·일요일에는 3,00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쌀 갤러리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브랜드쌀을 알려주기 위해 한달에 한번씩 쌀을 바꿔가며 소개한다. 물론 2층 식당에서도 그 달에 소개하는 쌀로 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다. 일부 쌀에는 곡물검정협회의 품질인증마크가 찍혀 있다. 갤러리에서 만난 마쓰무라씨(69·여)는 “주로 우오누마 〈고시히카리〉를 구입해요. 값이 좀 비싸지만 맛이 좋기 때문이죠. 특히 품질인증마크가 찍힌 쌀은 믿고 사요”라고 말했다.

동경시내 한복판에 자리를 잡고 있는 쌀 갤러리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일본 농수성이 전액 투자해 설치한 것으로 JA전중이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JA전중은 쌀 갤러리를 긴자 외에 도쿄역, 오사카, 후쿠오카에도 운영하면서 점점 줄어만 가는 쌀소비를 늘리고 새 소비자도 적극 찾아나서고 있다.

금싸라기 땅에 어마어마한 적자를 보면서까지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은 지금 자국민을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해 몸부림치고 있다.

〈 도쿄=노현숙〉

rhsook@nongmin.com



*긴자 ‘쌀 갤러리’ 오사나이 소장

“전체 이용객의 80%가 여성입니다. 쌀 갤러리는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해 만들었기 때문에 장식품도 거기에 맞췄습니다.” 긴자 쌀 갤러리 오사나이 소장은 마케팅 전략을 이렇게 말했다.

“쌀 요리교실은 점심, 저녁에 두번 여는데, 수강인원보다 신청자가 2~3배나 몰립니다. 유명강사도 만나고 요리도 배울수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쌀 갤러리는 겨울·여름방학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교육도 한다. 그는 “미래의 소비자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쌀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사나이 소장은 또한 “전통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쌀 소비행사를 열어 핵가족화로 인한 소비량 감소를 막고 국민 모두가 자국쌀을 애용하고 사랑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출 처 : 농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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