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과 판매까지 영역을 넓히는 농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종의 창업이다. 하지만 생산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농업인들에게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한 데다, 성공가능성을 점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혹은 소규모라도 이미 시작했다면 ‘사업계획서’를 한번 만들어보자. 사업계획서는 무엇을 어떻게 개발하고, 생산·판매해서 이익을 얻을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괜찮은 사업계획서’는 농업인 스스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해서 실패 가능성을 줄여줄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투자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먼저 사업계획서에는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 경쟁정도 등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장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야 한다.
예상 수익이나 비용·손익분기점 등 채산성에 관한 정보와 제품의 특징·가격·판매망·판매전술·홍보전략 등 마케팅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야 한다. 상품 개발계획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추진 일정도 필요하다. 투자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자금규모와 투자요건, 자금활용계획 등도 빠지면 안된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창업의 동기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분명해지면 단순히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형태로 제시해야 한다.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많은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소한 용어들에 미리 겁먹고 포기하려 하지 말고 항목 별로 자신이 기술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내용을 채우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자료제공=한국벤처농업대학〉
〈이상희〉출 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