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친환경 영농포인트-(하) 논 친환경 제초법 정리
분류
농업뉴스
조회
2894
작성자
김학헌
작성일
2005-02-14 13:06 (수정일: 2005-02-14 13:06)
친환경 영농포인트-(하) 논 친환경 제초법 정리
 

쌀겨 골고루 뿌려야 제초 ‘효과’

◆참게농법=모내기를 마친 논에 4~5g(1㎝ 안팎)짜리 참게 새끼를 10a(300평)당 1만마리쯤 넣은 뒤 2~3일 간격으로 사료를 주면서 기른다. 이렇게 기른 참게는 1㎏에 2만원 이상 받는 등 값이 매우 좋아 제초효과 기대보다 양식(養殖)의 의미가 더 짙다.

쌀 생산량이 관행재배보다 20~30% 줄며, 참게가 논 밖으로 기어나오지 못하도록 논둑에 1m 이상 높이로 보호망을 설치하고 참게 휴식용 웅덩이 등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논면적의 70% 정도 밖에 벼를 심지 못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참게 기르기도 만만치 않다. 잘 길러도 폐사율이 30~50%에 달한다. 서로의 생활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마릿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 살포했던 농약성분이 논에 남아 있어 어린 참게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태풍이나 폭우 탓으로 논물이 넘쳐 참게가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침수가 우려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새우농법=긴꼬리투구새우는 꼬리질로 물을 흐려 잡초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논에 점토질이 충분해야 제초효과를 볼 수 있다. 물빠짐이 심하거나 점토질이 부족한 논에서는 잡초가 바로 뿌리를 내려버린다.

직파재배 때는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긴꼬리투구새우가 땅 속 1㎝ 깊이로 마구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볍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입모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른 논에 옮겨 풀었을 때 번식이 잘 안되는 것도 단점이다.

◆쌀겨농법=오리농법·왕우렁이농법과 더불어 가장 널리 행해지는 방법이다.

쌀겨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성분이 많아 혐기상태에서 분해되면 잡초 생육에 피해를 주는 유기산이 발생하고, 미생물이 증식해 산소 결핍으로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된다. 모내기 후 5~6일 이내에 10a당 150~200㎏을 살포하는데 피는 잘 잡지만 물달개비와 올미에는 효과가 덜하다

주의할 점은 이슬이 마른 뒤에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쌀겨의 기름성분 탓에 벼 잎이 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논바닥에 흙덩이가 군데군데 드러나게 하고 뿌려야 하며, 쌀겨가 가라앉으면 그때 물을 넣는다. 물을 많이 넣고 쌀겨를 뿌리면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가 많고 제초효과도 떨어진다. 간혹 분해가 안된 쌀겨 웃거름에서 가스가 나와 모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한다. 거름 목적일 때는 모내기하기 20일 전까지 살포를 마쳐 완전히 분해되도록 한다.

쌀겨농법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이 살포작업이다. 소규모 농가는 지고 다니는 동력분무기(미스트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승용이앙기는 앞바퀴의 간격이 뒷바퀴 사이보다 좁아 모가 상할 수 있다. 앞 차축을 조정해 뒤축과 같이 맞춘다. 썰매 위에 함지박을 달아 끌고 다니면서 쓰레받기로 뿌리기도 한다.

쌀겨를 뿌리다보면 기름기가 많고 가루여서 생각보다 넓게 퍼져 고르게 살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펠릿으로 만들면 다루기 편하고 멀리까지 날아가며 먼지도 발생하지 않는다.

◆당밀·발효깻묵농법=당밀농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로 자당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인 당밀(사탕밀)을 논에 뿌려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농법으로 쌀겨농법과 마찬가지로 물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모내기 후 뿌리가 내리고 새끼포기를 칠 무렵 깻묵을 발효시켜 살포한 다음 물 흐름이 없도록 물꼬를 막아 잡초를 방제하기도 한다. 이틀 정도 지나면 기름이 뜨기 시작하고 녹조가 형성되어 부평초가 발생한다. 일시적 산소결핍과 가스 장해로 잡초가 죽는 것이다.

◆기계·종이멀칭 제초=논매기 제초기가 보급되면서 기계제초가 용이해졌다. 그러나 포기 사이의 잡초는 제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종이멀칭 재배는 모내기와 동시에 생분해성 종이를 깔아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관리기술이 까다롭고 기계 사용이 불편하며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일반 농가가 활용하기에는 곤란하다.

〈윤덕한〉



◇도움말=강칠석(독농가·전남 함평), 이문오(독농가·전남 나주), 박상대(경남 함양농협 휴전지소 팀장), 오상동(전남 강진군농업기술센터 계장), 정선섭(독농가·충남 아산), 김경남(독농가·경기 평택), 정탄(친환경기술연구소장)
출  처 : 농민신문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