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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부증을 극복하자-중무릎통증
분류
농업뉴스
조회
332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07 09:25 (수정일: 2005-02-07 09:25)
농부증을 극복하자-중무릎통증


키작은 작물 재배농 2명중 1명이 고통

충남 논산에서 13년째 딸기를 재배하는 김모씨(52)는 한창 수확하고 선별해 출하하는 요즈음 수확의 기쁨이나 소득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건강문제로 힘겨워하고 있다. 바로 딸기 재배 10년 만에 얻은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이다.



김씨는 딸기 농사의 특성상 파종에서부터 정식·잡초뽑기·수확 등 대부분의 작업을 쪼그려 앉아 해야하기 때문에 벌써 5년째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의 경우처럼 무릎 관절염은 고추·오이·감자·고구마·참외·수박·딸기 등 주로 앉아서 농작업을 반복하는 농업인, 특히 여성 농업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2003년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의 신체 부위별 증상 조사 결과 1년 동안 무릎 증상을 경험한 경우는 고추 재배농업인이 44%로 과수 재배농업인 25%, 축산 농업인의 13%에 비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소 작업이 관절염의 발생 및 악화에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릎 관절염의 증상은 초기에 통증과 함께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는 것으로 시작해 계단 오르내리기나 경사진 곳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서 있기도 힘들어진다.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무릎이 붓고 근육 경련이 생기며 결국 근육 위축과 운동 제한 등으로도 나타난다.

무릎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떤 원인이든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관절면의 방어기전이 파괴돼 유발되는데 특히 농업인들의 경우 흔한 작업자세인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바닥에 꿇는 자세로 인해 발생한다.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의 작업은 무릎뼈(슬개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크게 증가시킨다. 이 자세는 무릎뼈와 넙적다리뼈(대퇴골) 하단 사이에 압박을 증가시켜 무릎뼈 밑의 연골과 넙적다리뼈 하단의 연골을 손상시키고 연골을 마모시킨다.

또한 넙적다리뼈와 아랫다리뼈(경골) 사이의 연골에 압박을 줘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염증을 일으켜 관절에 물이 차고 붓기도 한다. 이외에도 무릎을 구부리거나 바닥에 꿇고 일하는 것은 체중을 지지해야 하므로 더 큰 스트레스가 무릎관절에 가중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근육의 약화와 불균형으로 인한 것이다. 무릎뼈는 주변 근육이 수축하는 힘의 균형으로 상하로 올바르게 움직이지만 많은 경우에 한쪽 근력이 약화되면 힘의 균형이 깨지며 무릎뼈가 바깥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심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

전문의들은 무릎 관절에 심한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질환의 경우 원상태로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무릎 통증의 원인을 찾아 작업 자세를 교정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무릎관절 통증이나 관절염 예방 및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첫째, 생활 속에서 무릎을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 밭작물 작업시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비만인 경우 체중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둘째, 무릎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 적절한 무릎 운동은 근육이 강화되어 관절이 안정되며, 관절염이 호전된다. 또한 어느 정도 호전이 되면 평지를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먹는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줄일 수는 있으나 관절염의 근본 치료는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체중을 줄이고 지팡이 등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면서 소염진통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했는데도 효과가 없거나 퇴행성 변화가 너무 심할 경우에는 관절경 치료와 절골술·인공관절 수술 등을 할 수 있다.

〈박상규〉psgtobia@nongmin.com

◇도움말=권영준 한림대 성심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권오윤 연세대 인간공학치료학과 교수


 출  처: 농민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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