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 벤처농업경영인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생겼다.
경희대에 새로 개설된 벤처농업경영 석사 및 전문가과정이 그것이다. 교육과정과 함께 벤처농업경영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벤처농업인 육성에 뛰어든 사람은 경희대 경영학부 이훈영 교수.
이교수는 “농업이 없어 먹을거리를 우리가 직접 생산할 수 없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한번 상상해보라”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농업이라는
생각으로 이 과정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농과대학이 없는 경희대에 그것도 경영대학에 농업관련 교육과정을 설치한 것에
대해 이교수는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사실 경희대 조영식 학원장이 70년대에 시작했던 ‘잘살기
운동’이 새마을운동의 효시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경희대와 농업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벤처농업경영과정을 통해 이교수가 이루고자 하는 첫번째 목표는 ‘농업의 비즈니스화’다.
“지금까지 농업은 생산만 고민하고 소비자와는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사실 진정한 경쟁력은 소비자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며 “소비자를 알고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 바로
농업 비즈니스화의 기본”라고 이교수는 밝힌다.
따라서 경희대 벤처농업경영과정에서는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경영 기법이나
이론 등을 농업 분야의 특성에 맞게 가공해, 농업 현장에서 쓸모 있는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60년대에 우리 농업인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가졌던 자부심을 지금 다시
가질 수 있도록, 농업의 위상이 그렇게 높아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이교수는 강조했다.
O02-961-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