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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해복구비 현실성 결여
분류
농업뉴스
조회
403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08 00:00 (수정일: 2004-10-08 00:00)

“재해복구비 현실성 결여”

농진청 직원들이 겪은 ‘농촌생활실태’

“농심을 낚아야 산다.”

선거철 구호가 아니다. 9월22~10월3일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전 직원이 농촌을 방문해 2~5일씩 체류하면서 농촌 주민의 생활상과 문제점을 살피고 돌아왔다. 이한기 소장을 포함한 50명의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조사한 농촌의 실상을 지난 4일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농촌생활실태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털어놓았다.

전남 담양과 경남 하동에서 농촌총각들의 결혼 문제를 살핀 박공주 지도관은 “20번 선을 봤다는 이도 있을 만큼 농촌총각이 결혼하기 너무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 총각들이 결혼에 필요한 사교성이라든지 예절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순박하고 무뚝뚝하기만 한 농촌총각들에게 데이트 예절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귀정 연구관은 “고령화마을에서 농촌문제를 해결할 희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 전북 순창을 방문한 그는 “농촌 노인들은 남의 일을 돕거나 농사를 짓는 게 건강 유지의 비결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노인회를 활성화시키고 ‘농촌노인생활지도마을’ 보조금 수혜마을을 늘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충남 논산의 폭설피해 현장을 다녀온 조수묵 연구사는 피해복구비가 지급되긴 했지만 철근 등 자재값이 크게 오른 현실적 문제가 감안되지 않아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을 말했다. 그는 또 “논산지역 농촌의 경우 앞으로는 인근 육군본부로부터 기상재해 상황을 미리 통보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손청수 농진청장은 발표자들에게 “농업인이 절규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농가의 상황을 체험하고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알아야 연구의 방향도 올바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경진〉hongkj@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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