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에서 수박을 재배할 때 대형 터널을 설치하면 각종 병
발생이 줄어 생산 수량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농업기술원 고창수박시험장(장장 김대향)은 최근 “여름철 수박을 노지 재배하면 수확기에 장마로
인해 역병·덩굴마름병 등의 발생률이 높다”면서 “장마기 직전에 대형 터널을 설치하면 병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창수박시험장이 수박을 노지 재배하는 밭에 장마가 오기 직전인 착과기에 8㎜ 굵기의 6m 길이 강선파이프를
이용해 1m 간격으로 대형 터널을 설치한 결과 역병과 탄저병 등의 병 발생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대형 터널을 설치한 밭에서는 역병과 탄저병 발병률이 0.1 내외로 크게 감소했으며, 노지에서는
병 발생률이 44.0였던 덩굴마름병도 터널을 설치한 곳에서는 13.5로 크게 줄었다.
이기권 고창수박시험장 연구사는 “대형 터널을 설치하면 병해 가 줄어 관행 재배 방법에 비해 41.7의
생산 수량 증대 효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노지 재배시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대형 터널 설치가 늘어나면
병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063-561-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