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버섯 종균산업도 외국 다국적 기업에 잠식당할 위험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내 버섯품종을 육종할
연구소의 강화 및 보강이 시급한 시점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 균이연구실에 따르면 이미
호주에 진출한 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인 ‘실반’이 국내 진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진척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이같은 외국계 회사의 국내 진출이 기정사실화된다면,
국내 종균분양을 허가받은 80여개 업체 중 겨우 10여개 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버섯종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버섯종균산업의 살 길은 품종개발뿐인데,
문제는 기반이 취약한 데 있다.
국내 종균산업은 연간 180억~200억원대
시장으로 1만8,000여농가가 버섯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등록된 느타리버섯은 73종으로
이중 농가가 재배하는 버섯은 10가지 내외에 그치고 있다.
또 형질전환기법 등을 활용한 순수한 육종은
‘원형 느타리버섯’ 외에는 거의 찾기 힘들다. 즉 국내에서는 버섯품종을 육종하기보다 외국에서 남들이
육종한 버섯을 들여온 ‘도입선발 품종’에 머물러 국내 육종에 의한 품종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장후봉 농업연구사는 “외국계
버섯육종회사는 국내시장 장악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보다는 우리나라를 거점삼아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모균주를 만드는 등 품종화 공동연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장연구사는 또 “기존 버섯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응용미생물과, 경기도 광주버섯시험장, 각 도의 농업기술원 균이연구실 등이 대학 등과 연계하는 등 버섯
연구를 강화하고 보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청주=구영일〉 young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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