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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쌀값 예상 밖 하락…가격지지 나선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39867
작성자
전인규
작성일
2020-02-03 16:48

식품부·농협, 80㎏ 19만원대 무너지자 ‘촉각’
공급량 적은데 저급품 유통·저가판매 경쟁으로 약보합
지난해 1인당 소비량 59.2㎏…사상 처음 60㎏ 밑돌아
정부 “비축미 방출 안할 것”·농협 RPC “수급안정 온힘”


새해 들어 쌀값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수급전망대로라면 쌀값이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격지지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5일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19만224원이었다. 직전 조사일(2019년 12월25일) 19만312원보다 88원 내렸다. 이후 1월15일엔 19만60원으로 떨어졌고, 1월25일엔 18만9952원으로 19만원선이 무너졌다.
이같은 약보합세는 이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20’을 통해 2019년산 쌀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6만t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산 생산량은 374만4000t으로 저온피해가 심각했던 1980년(355만t) 이후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정부는 태풍피해벼 1만8000t을 사들였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7만8000t가량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올해 단경기엔 계절진폭(전년 수확기 대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역계절진폭이 발생했다. 그런데 새해 들어 실시한 3차례의 조사에서 쌀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산지와 유통업계에선 두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첫째는 저급품 유통이다. 태풍피해벼 중 격리되지 않은 일부 저급품이 낮은 값에 유통돼 전체 산지가격을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둘째는 대형 유통업체의 구매전략 변화다. 영업부진이 심화하면서 품질보다는 가격을 기준으로 쌀 산지를 줄 세우다보니 미곡종합처리장(RPC)간 저가판매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쌀값 하락곡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사상 처음 6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통계청이 1월30일 내놓은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59.2㎏에 불과했다. 2018년 61㎏보다 1.8㎏(3%) 줄어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농협경제지주는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지역농협 RPC 장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대전농협지역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쌀값 동향과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와 전국 농협지역본부 양곡담당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회의에서 농협 RPC 장장들은 “쌀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부는 (각 농협·RPC 창고에 보관된) 2019년산 공공비축 산물벼 8만t(쌀 환산량 기준)을 이른 시일 내에 인수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윤원습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쌀값이 일정금액 이상 급등하지 않는 이상 공공비축미는 시장에 방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쌀시장 안정을 위해 RPC간 경쟁적 할인판매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출처: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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