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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쏟아진 물폭탄…농경지 물바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2065
작성자
전인규
작성일
2019-07-31 15:05 (수정일: 2019-07-31 15:08)

전북 정읍시 입암면의 수박농가 이석변씨가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수박밭에서 물빼기작업을 하며 시들어가는 수박 줄기를 걷어내고 있다.

막바지 장마전선 영향
전북·충청권 침수피해 커 농가들 “수확 포기” 막막


“수확을 코앞에 두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박밭이 온통 물에 잠겼어요. 수박이 2시간 이상 물에 잠기다보니 뿌리가 썩고 시들어 내다 팔 수도 없게 됐습니다.”
29일 전북 정읍시 입암면 접지리에서 만난 이석변씨(72). 8595㎡(2600평) 규모로 시설수박을 재배하는 그는 26일 밤 쏟아진 비로 침수된 수박밭을 보며 망연자실해했다. 이번 피해로 사실상 올여름 수박농사를 접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평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민 오홍석씨(74)도 “갑작스런 폭우로 집앞의 논(1983㎡·600평)은 물론 집까지 물에 잠겼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정읍지역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최고 143.9㎜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가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입암면과 이평면 저지대 농작물의 침수피해가 커 6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막바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부터 29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주택 등이 침수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북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100~250㎜의 비가 내려 농경지 등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은 이번 폭우로 29일 오후 5시 현재 농경지 43㏊와 주택 4동이 침수됐다. 충남은 쪽파·상추 등 시설하우스 740동(88.4㏊)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충북은 25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100㎜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청주시 오송읍 일대 토마토·쑥갓·대파 등 시설채소 12농가의 비닐하우스 8.2㏊와 괴산군 소수면 인삼농가의 인삼밭 0.3㏊가 물에 잠겼다. 현재 퇴수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농민신문 정읍=황의성, 예산=이승인, 청주=김태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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