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들꽃은 낮은 곳에서 핀다. 우리 허리춤 혹은 발치께에서 흐드러지며 꽃씨를 흩뿌린다. 덕분에 저 높이 사는 복잡다단한 인간 세상과는 부딪칠 일이 없다. 아래의 세계는 그저 잠잠하고 평온하다. 생각건대, 들꽃에게 주어진 복 가운데 가장 큰 복은 그 낮은 곳의 삶이 아닐까 싶다. 출처 : 농민신문 글=하지혜 기자, 사진제공=농민신문 자매지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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