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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환경 영농포인트-발효액비 (하)
분류
농업뉴스
조회
362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06 08:51 (수정일: 2004-10-06 08:51)

친환경 영농포인트-발효액비 (하)

원료·미생물·온도·공기 4박자 맞아야
‘발효액비를 만들 때 어떤 재료들을 쓸 것인가, 그것들이 무슨 역할을 하는가, 미생물은 어떤 종류가 좋은가’하는 것들을 미리 이해하고 있으면 무턱대고 따라하는 농가보다 훨씬 좋은 발효액비를 만들 수 있다.

◆꼭 넣어줘야 할 재료들=대부분의 미생물은 유기물을 먹이로 한다. 분해가 잘 되고 각종 양분이 풍부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특정 양분을 높이려면 그 해당 양분이 많이 들어 있는 자재를 선택한다.

질소질 양분을 많이 함유한 재료로는 비교적 값싼 깻묵류(유박)와 다소 비싸지만 동물성 원료인 혈분·생선(어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산질은 골분과 쌀겨가 적당하다. 칼리질 원료는 무기성 자재인 재·일라이트·맥반석 등이 있다. 칼슘(석회)과 고토(마그네슘) 성분은 석회고토와 패화석 등을 사용하면 된다.

이와는 별도로 당밀 혹은 설탕·포도당 등을 탄소원으로 넣어준다. 미생물이 발효를 할 때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이들 당성분은 발효될 때 나는 냄새도 줄여준다. 재료를 넣어주는 비율은 친환경농업단체나 업체가 추천하는 방법들 중 비교적 검증된 것을 골라 시험제조해본 뒤 농장에 적용한다. 과채류나 과일 생육 후기에 주는 발효액비를 만들 때는 질소질 재료를 줄여 상품성을 높이기도 한다.

◆온도 맞추기와 공기 넣어주기=온도가 높을수록 미생물 생육이 왕성해진다. 보통 20~40℃가 적당하며,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배양은 가능하다. 작물이 자랄 수 있는 비닐하우스 작업실 정도면 발효가 가능하다. 겨울에는 7일 이상, 여름에는 3일 이상 발효시키면 작물에 줄 수 있을 정도로 배양된다.

공기를 불어넣어줘야 원료가 빨리 분해되고 안정화되지만, 공기가 없는 혐기 상태에서도 발효가 잘되는 유산균과 효모·광합성균 등을 발효 미생물로 넣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유산균 발효는 발효액의 산도(pH)를 낮춰 대장균의 생육을 억제하므로 액비 제조에 가장 유리하다.

◆주의해야 할 점=발효액비를 만들 때는 살균성 자재인 목초액이나 식초를 넣어주지 않아야 미생물 생육에 좋다.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넣어도 미생물 생육이 나빠진다. 이들 자재를 꼭 써야 한다면 발효액비를 다 만든 다음 작물에 주기 직전에 섞어서 주도록 한다.

염화칼리·과석·인산칼슘 등을 발효시켜 사용하는 농가도 있는데 유기재배 인증농가에는 금지된 자재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미생물은 어떻게 배양하나=최는 미생물제와 액비를 한꺼번에 만드는 장치가 많이 공급되고 있다. 농가에서 구입할 때는 구조가 단순하고 수리가 쉬운 배양기를 선택해야 한다. 전문적인 배양기는 너무 복잡해 다루기가 까다로우며 값도 비싸다.

보통 유산균과 효모·광합성균 등 액체배양을 하는 미생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로 만든 배양기를 이용한다. 배지살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양기를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배양에 들어간다.

혐기성균인 유산균은 30~40℃에서 배양이 잘되고, 공기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배양기를 이용할 때 기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1~2일이면 배양이 끝난다. 우유를 이용하면 굳어버려 사용하기 불편하므로 농업용 유산균을 이용한다.

배양이 끝나면 젖산이 축적되어 산도(pH)가 4 안팎이 되고 시큼한 냄새가 난다. 깨끗한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해두면서 이용한다. 여름철에는 10℃ 이하로 보관해야 품질 유지가 잘된다.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균으로 토양 및 비료 활성화 용도로 이용된다. 원액을 뿌리면 배양 중에 생산된 2차대사산물(젖산 등)에 의해 약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잎에 줄 때는 200배 이상, 관주할 때는 50배 이상으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역시 혐기성균인 광합성세균은 비닐봉투나 투명한 플라스틱통에 배지(원료)를 담아 햇빛을 쬐주면서 배양한다. 온도는 25~30℃가 알맞고 배양기간은 1주일 정도 소요된다. 잘 배양되면 붉은 색으로 변하므로 확인하기 쉽다. 배양원료는 농가에서 제조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공급해주는 곳에서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이 실패가 적다.

공기를 좋아하는 효모나 일반적인 세균을 배양할 때는 공기가 충분히 발생하도록 배양기를 조절한다. 25~30℃ 사이에서 배양한다. 효모는 당을 좋아하므로 배양액에 당밀이나 설탕을 2~10% 혼합해준다. 배양기로 미생물만 배양하는 것은 활용도가 떨어지므로, 발효액비를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뛰어난 것 보다는 다소 용량이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윤덕한〉 dkny@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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