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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파 대란’ 우려
분류
농업뉴스
조회
134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16 09:35 (수정일: 2005-03-16 09:35)
‘양파 대란’ 우려
 

  <사진=자료사진>

재배늘고… 외국산 밀물… 자율감축 부진…

올 양파시장 전망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둡다. 올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양파 자율 감축에 대한 농가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데다 중국산에 이어 미국산까지 수입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상 기온으로 제주산 양파가 육지산 양파 수확시기와 일부 겹쳐 출하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어 사상 최악의 양파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수입 동향=올 들어 양파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중국산 양파 수입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산 양파는 대부분이 지난해 가을 국내 단경기를 겨냥해 저장한 물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극조생종인 햇양파도 상당량 들어와 유통되고 있다.

또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베트남·태국산 양파도 잇따라 수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는 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산 저장 양파 물량이 많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입업체들이 수입을 포기했다가 올 들어 양파값이 좋자 앞다퉈 수입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양파 수입은 중국 현지에 품질 좋은 물량이 적은 탓에 일찍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산 양파값이 좋을 경우 수입 양파는 언제라도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올 2월까지 수입된 양파는 7,150t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의 2만2,782t보다는 69% 줄어든 것이지만 올해 양파 의무수입량 2만645t은 아직 수입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 동향=올 봄에 잇따라 닥친 저온 등 이상기온으로 국내 양파의 생육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게 양파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때문에 제주산 양파의 출하시기가 3월 말에서 1주일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식 농협 원예부 노지채소팀장은 “예년의 경우 제주산과 육지산 양파 출하시기가 한 달가량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20일도 차이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정부와 지자체, 농협은 올해 자율 감축 동의서를 낸 530㏊를 포함해 2,000㏊를 대상으로 양파 자율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비 문제 등으로 농가 참여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3월10일 기준으로 양파 자율 감축 실적은 목표의 7%인 140㏊에 그치고 있다.

◆전망=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1만5,600㏊)보다 14%가량 늘어난 1만7,900㏊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농가가 자율 감축 동의서를 낸 530㏊를 전부 제외하더라도 올 양파 생산량은 106만~107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생산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1년의 107만4,000t에 버금가는 양이다. 여기에 최소시장접근물량까지 고려하면 올해 양파 공급량은 110만t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소비량이 90만t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20만여t이 남아돌아 값 폭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4월 초까지 양파 생산 동향을 파악,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귀순 농림부 채소특작과 사무관은 “과잉 생산에 따른 값 하락을 막고 수급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농가들도 이제는 스스로 생산 조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자율 감축에 참여한 농가를 대상으로 수확기 가격 안정 대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억〉eok1128@nongmin.com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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