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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농촌 새농협운동-현장의 목소리-④
분류
농업뉴스
조회
451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24 09:39 (수정일: 2004-11-24 09:39)

새농촌 새농협운동-현장의 목소리-④
농협중앙회 조직·사업 혁신과제 하 농업인 실익사업 중심 자금지원

조합 수지보전 위주 자금지원 탈피해야

농업인이 고마움을 느끼는 농협,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농협.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통해 거듭나고자 하는 농협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 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자금지원도경영수지를 보전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농업인의 실익증진 사업에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업계는 특히 “지역과 조합의 현실을 고려하면서 시설 개·보수와 농기계수리 등 인력절감 효과가 큰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시설 개·보수, 농기계수리 지원=이기열 강원 춘천 동면농협 조합장은 “사람이 하려면 4~5시간씩 걸리는 하우스시설 개폐작업의 경우 개폐기를 설치하면 5분 만에 해결돼 인력난 해소 효과가 크다”며 “현재 개폐기 설치사업에 춘천시가 60%, 지역농협이 20%를 지원하면서 농업인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중앙회도 이런 사업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조합장은 특히 “고품질 농산물 생산은 시설 개선과 절대적인 관련이 있는데 노후시설의 신규지원 역시 지자체가 대부분을 부담하고 지역농협과 농업인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실정”이라며 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당부했다.

김경환 전업농강원연합회장은 “쌀 수매·판매사업도 중요하지만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길은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이라는 데 이의가 없는 만큼 친환경자재 지원을 통해 농가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특히 농기계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실정인 만큼 농협이 농기계 무상수리와 부품대 지원을 꼭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역·조합 현실도 배려=김옥현 충남 예산 오가농협 조합장은 “자금지원을 조합 경영개선 목적에서 농업인 실익사업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향은 좋지만, 엄밀히 말해 지역농협의 경영난은 농가를 위한 각종 경제사업을 펼치는 데서 오는 측면도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순회수집이나 각종 영농자재 저가공급도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차정 경남 산청농협 조합장은 “합병조합 자금지원이 통합 당시에만 치중하고 정작 합병 후 사후지원에는 소홀해 조합원을 위한 실익사업 추진에 애로가 컸다”며 “기존 합병농협이 성공적으로 실익사업을 펼치도록 해 성공사례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충남 서산 고북농협 오만교 지도과장은 “쌀의 경우 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미곡종합처리장이 없는 지역 농가들의 소외감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농가 실익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되 지역별로 차별받지 않도록 형평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부 권재한 협동조합과장은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경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조합, 규모화를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합을 중앙회가 집중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합 손 안닿는 곳 긁어줘야=권재한 과장은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경영관련 자료들이 무엇인지를 중앙회가 파악해 적절한 방법으로 알려주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복숭아 재배농가 배경수씨(원주시 새농민회장)는 “지역농협에서 농자재를 팔기는 하지만 좁은 장소와 재고 문제 등으로 구색을 맞추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영농활동에 필요한 각종 농자재를 한곳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농자재백화점을 중앙회 차원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박성규씨(충남 천안시 북면)는 “최근 정부가 지원하는 영농자금이 갈수록 줄어 농가들의 어려움이 큰데, 영농자금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변종석씨(경남 의령군 칠곡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는 각종 절약형 농업에 대한 지원이 영농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또다시 국제유가 인상 등 경제여건이 어려운 만큼 농협이 더 나은 실익사업을 발굴,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장수옥·이연환·한재희·홍경진〉 soja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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