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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역 미곡처리장 고시품종 감안을
분류
농업뉴스
조회
319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05 13:47 (수정일: 2004-11-05 13:47)

지역 미곡처리장 고시품종 감안을

  벼 품종 선택 및 관리 요령

벼 보급종 종자 신청이 시작됐다. 최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의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남평벼〉〈동진1호〉〈새추청벼〉 등 고품질 쌀이 아니면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고품질 쌀도 품종이 수없이 많으며 특성이 제각각이어서 내 논에 딱 맞는 품종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또한 품종이 따라 재배관리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품종 선택 및 재배관리 요령을 요약한다.

◆품종 선택의 기본 원칙=벼 품종별로 장려지역이 있다. 이 중에서도 우리 지역에서 육성한 품종을 우선해 심어야 한다. 우리 지역의 기후와 토질에 잘 적응한 품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수한 품종이라도 한 품종에만 ‘올인’해서는 곤란하다. 출수기가 다른 2~3품종을 적절히 안배해서 기상재해를 피하고 피해를 분산해야 한다. 농작업을 나눠 할 수도 있고 농기계의 이용효율도 높아진다. 또한 주력품종 외에도 가급적 많은 품종을 조금씩 시험재배해 농업인 스스로 자기 논에 제일 적당한 품종을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내 논의 여건을 감안한다=직파재배를 하는 논은 낮은 온도에서도 뿌리를 잘 내리고 초기 생육이 좋으며 뿌리가 깊게 뻗고 키가 작으며 쓰러짐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물 사정이 좋지 못하고 가뭄이 잦은 곳은 늦심기에 강한 품종을 심어야 하며, 상습적으로 벼가 쓰러지는 논에는 쓰러짐에 약한 품종을 피하고 규산·칼리(칼륨)질 비료를 충분히 준 다음 새끼칠 비료를 가급적 적게 줘야 한다.

채소나 특용작물의 뒷그루로 벼를 심을 때는 〈금오벼〉〈금오벼1호〉〈금호벼2호〉〈그루벼〉〈만풍벼〉 등 늦심기에 아주 강한 품종을 고른다. 도시 근교 도로변이나 공장 주위 등 밤새 불을 켜놓는 지역에선 중만생종 품종을 재배하면 안된다. 해길이(일장)와 관계없이 이삭이 패는 조생종을 심어야 한다.

◆주요 품종별 유의사항=〈대진벼〉〈화동벼〉는 낮은 온도에서는 뿌리가 잘 내리지 못하므로 못자리를 일찍 설치하면 안된다. 〈금남벼〉는 이삭누룩병이 심해 반드시 종자를 소독한 다음 파종해야 하며 상습발병지에는 가급적 재배를 삼간다. 〈새추청벼〉와 〈안성벼〉는 워낙 복잡한 교잡 및 육성과정을 거친 다계품종이므로 균일하게 생육하는 정도가 다른 품종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집에서 종자를 받지 말고 반드시 정부 보급종 볍씨를 써야 한다.

〈소비벼〉〈동진벼〉는 쓰러짐에 약하므로 질소비료를 10a(300평)에 8㎏만 줘야 한다. 〈삼천벼〉 역시 질소질비료를 많이 주면 벼알에 검은 반점이 생겨 수매 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으니 시비기준량을 꼭 지켜야 한다. 〈흑진주벼〉는 중부지방에서 6월15~25일에 모내기를 마치고 밑거름과 이삭거름을 50대 50으로 나눠 준다.

◆특수벼 재배에 도전해보자=요즘 향기 나는 쌀과 색깔 있는 쌀, 술 만드는 쌀, 다이어트 쌀 등 특수한 쌀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에 2만원씩 계약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쌀이 아니라 잡곡처럼 유통되고, 수요도 매우 제한적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 단지화해서 직거래나 가공공장 등 사전에 소비처를 확보한 다음 본격 재배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밖에 감안할 사항=지역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도정 및 저장 시설을 감안하여 수매품종을 미리 고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자신의 영농 여건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고시 품종을 재배해야 한다. 고품질 쌀을 수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도정하고, 어떻게 판매하느냐가 더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덕한〉dkn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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