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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추 시설양액재배 이성호씨 <경북 청송>
분류
농업뉴스
조회
420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01 15:30 (수정일: 2004-11-01 15:30)

고추 시설양액재배 이성호씨 〈경북 청송〉

일반적인 고추밭 풍경이라 하면 키 작은 고추 옆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김을 매는 농업인의 정경이 쉽게 떠오른다. 고추를 시설양액재배하는 이성호씨(60·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의 농장에서는 이런 전형적인 고추밭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m50㎝ 정도로 왕성하게 자란 고추 때문에 오히려 수확에는 사다리가 이용될 정도다.

상추 등의 잎채소류를 주로 재배하던 이성호씨는 수확과 포장 등에 노동력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어 3년 전부터 100여평에서 고추를 시설양액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씨는 “고추를 시설양액재배한 결과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이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년부터는 주작목을 고추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다.

고추 시설양액재배는 노지보다 병충해 발생이 훨씬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씨는 “올 봄 진딧물만 1회 방제했으나 수확기까지 별다르게 문제가 되는 병충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고추 생산에 큰 피해를 주는 역병이나 탄저병은 따로 방제하지 않아도 3년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노동력이 크게 절감된다는 것. 이씨의 설명에 따르면 노지에서 고추를 재배하면 무엇보다 토양 개량이나 잡초 제거 등에 힘이 많이 드는데 시설양액재배에는 이런 노력이 따로 필요치 않다고 한다.

수확 후 고추는 잘라내 버리고 뿌리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해에는 그 사이에 고추를 정식하고 있다. 너비 90㎝ 정도 되는 마사토 배지에 2줄로 심고 주당 간격은 50㎝ 정도로 5월 초순께 심는다.

관수로 양액과 물을 공급하는 데 고추 시설양액재배의 핵심은 바로 배양액 관리에 있다. 예를 들어 질산칼슘의 양을 잎채소류의 경우 물1t에 940g 정도 비율로 넣는 것에 비해 고추는 350g 정도만 넣어준다.

이씨는 “양액의 구성 성분 농도를 작물에 맞게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이씨는 또 “배지를 무엇으로 하느냐도 고추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재배 결과 마사토가 고추 재배에는 가장 적당한 배지였다”고 주장한다.

첫해 암면과 펄라이트를 섞은 것이나 훈연(왕겨를 완전히 태운 것)을 배지로 이용했으나 수분이나 양액을 점적 관수해도 고추로 잘 전달되지 않아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재배방식으로 이씨가 생산하는 고추의 양은 1주당 연간 450g 정도. 이씨는 “양액재배를 하면 고추의 성장도 2~3배 빠르고 생산 기간도 늘어 생산량도 많은 편”이라면서 “서리 등의 피해가 없기 때문에 11월 중순까지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씨는 “올해까지 고추 시설양액재배를 해본 결과 생산량이나 품질 등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400평 정도로 재배면적을 늘려 본격적으로 고추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011-820-5295.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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