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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장에 다겹보온막‘새는 열’잡아
분류
농업뉴스
조회
317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01 15:21 (수정일: 2004-11-01 15:21)

천장에 다겹보온막‘새는 열’잡아

원유값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서 겨울 영농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갖가지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고 정부 정책도 이에 맞춰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에너지 절감 사례를 발굴, 시설·비용·효과 등을 소개한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일대 11농가는 지난해 자동 수평예인 권취 개폐식 다겹보온시스템을 설치해 40%의 기름값 절감은 물론 병충해 감소 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동하우스 천장에 다겹의 보온막을 설치한 뒤 필요에 따라 원하는 부분만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또 천장뿐 아니라 하우스 벽면에도 보온막을 내릴 수 있게 돼 있어 겨울철에 막을 모두 치면 그야말로 바람 한점 들어올 수 없도록 밀폐가 된다는 것이 사용 농가들의 설명이다.

국화·카네이션·백합 등 주로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가조면 농가들은 이 같은 시설로 연료비가 40% 정도 절감됐다고 밝혔다. 또 이 시스템이 겨울철뿐 아니라 여름철에도 차광막으로서 요긴하게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카네이션 재배농가 김동칠씨(44)는 “1,200평 연동하우스에 설치한 결과 겨울철 유류비가 전년 1,500만원에서 지난해는 900만원으로 줄었다”며 “특히 여름철 한낮에 이 시스템으로 햇볕을 차단해줌으로써 연중 출하가 가능해졌고 모종도 여름을 건강하게 나 2년간 재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석 가조원우회 회장도 “한낮에 차광을 해줌으로써 꽃색이 선명해지는 등 품질이 좋아졌고, 시설 내부가 시원해 작업환경도 좋아졌으며, 병해충 발생이 줄었다는 것이 설치한 회원들의 공통된 얘기”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개발, 시설농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대한민국 농업과학기술상을 받은 권오근 탑ENG 대표는 “공동 개발한 농촌진흥청의 시험 결과 작물 생장에 약 27%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대표가 밝힌 이 시설의 핵심 기술은 ‘수평 예인’과 ‘자동 개폐’이다. 열에너지는 위쪽으로 올라가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수평면에 부딪쳤을 때 다시 반사돼 내려가는 효과가 가장 크다. 또한 기존 자동 개폐장치가 잦은 고장으로 오히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고장 없는 기계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가지 단점은 시설비가 많이 비싸다는 점이다. 올해 자재값 기준으로 설치비는 평당 3만5,000~4만원 정도이며 하우스 모양이 시스템 설치에 불리한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대신 수명은 10년 정도로 길어 그동안에는 교체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가조면 농가들은 지난해 경남도와 거창군이 시설비의 50%를 지원해줘 설치가 가능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탑ENG O053-852-3758.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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