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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방비 절감 현장-⑵ 연탄보일러 직접 개발한 이명준씨
분류
농업뉴스
조회
611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01 13:50 (수정일: 2004-11-01 13:50)

난방비 절감 현장-⑵ 연탄보일러 직접 개발한 이명준씨

보일러 아래쪽에 연통 설치
강원 홍천군 내면에서 양란을 재배하는 이명준씨(41·운두령 난농원)는 4년째 직접 개발한 수관수조식 연탄보일러로 심비듐을 난방, 유류로 난방할 때보다 연료비를 3분의 1로 줄이고 있다.

이씨가 개발한 보일러는 열원인 연탄 화덕 위쪽에 지름 46㎜ 스테인리스 물관 92m를 코일을 감듯이 나선형으로 아래쪽은 넓게, 위쪽으로 갈수록 좁게 감아올린 뒤 화덕과 물관 전체에 삼각형 덮개를 덧씌웠다. 또 덮개 위쪽을 밀폐하고 연통을 일반 연탄보일러와 달리 위쪽이 아닌 아래쪽에 ㄴ자로 뽑아 올렸다.

연탄화덕은 직사각형의 상자 형태 2개가 들어가는데 각각 연탄 120장씩 총 240장이 소요되며 레일식으로 설계, 연탄 갈기가 편하다.

“연탄이 타면서 발생한 열이 수관을 데우고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수관을 한번 더 데운 후 바닥쪽 연통을 통해 배출되도록 설계됐습니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와 원리가 같다고 보면 되지요.”

보일러 제조기술은 없었지만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씨는 열역학 원리를 응용해 보일러를 직접 설계한 뒤 인근 제작업소에 제작을 의뢰, 1997년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그 후 이씨는 4년째 보일러를 보완을 거듭하며 2,400평 난 온실의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지난 겨울 동안(11~3월) 난 재배사 2,400평 중 1,100평에 연탄보일러를 설치·운용해보니 3,600만원 이상 들던 연료비가 1,200만원(연탄값)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연탄보일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험 결과 열효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당 가격은 대량생산이 안돼 980만원 선이며 물탱크(10t 기준) 구입비 등 자재값과 설치비 등을 감안하면 1,200만~1,300만원 선이 든다.

난방면적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한대로 고온성 작물은 400~600평, 심비듐 같은 저온성 작물은 1,000평 이상이며 25℃ 이상 온도가 유지된단다.

올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선정 ‘고유가시대 시설재배 에너지 절감 기술’로 채택된 것도, 한국난농협에서 이 보일러를 조합원들에게 추천·공급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닐온실의 단열 차이가 있는 만큼 정확히 한대로 몇 평을 난방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기름이나 전기보일러와 함께 써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지요. 주기적으로 수관을 청소해주면 열효율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해 대전농기자재전시회에 출품한 뒤 농가들의 공급 요청이 있어 전국에 8대를 공급했다는 이씨는 요즘 이를 써본 농가의 의견을 교환하며 더욱 편리하면서도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만들기 위해 보완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016-392-6581.

〈홍천=조동권〉dkjo@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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