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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기 필수 … 햇빛 적절히 차단
분류
농업뉴스
조회
362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2 09:09 (수정일: 2004-07-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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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필수 … 햇빛 적절히 차단

폭염 예고 … 시설작물 고온장해 이렇게 막자
올 여름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시설원예작물의 고온장해와 시설보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하순 장마가 그치는 대로 연일 최고기온이 35℃를 웃도는 등 지난 1994년 이래 가장 무더운 여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은 하우스 안의 작물이 열해를 입지 않도록 해가림·환기 등의 방법을 적절히 활용, 하우스 안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여름철의 최고기온은 34℃ 안팎으로 이때 하우스 안의 기온은 밀폐했을 때는 70℃, 자연환기를 시킨다 해도 45℃까지 올라가지만, 대부분의 작물이 생육할 수 있는 최고기온은 35℃ 정도다.

그러다 보니 농업인들이 한여름에는 작물재배를 포기하고 시설을 보수하거나 토양소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설재배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연중생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시설원예시험장이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휴경하는 시설원예 농업인의 62%가 ‘시설을 개선해서 계속 경작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여름철에 하우스 안의 기온을 낮춰 작물을 재배하면 강한 햇빛으로 생육이 촉진돼 조기출하와 생산량 증대가 가능하고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작물을 키우기 때문에 병해충 발생이 억제되는 이점이 있다.

하우스 안의 기온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발냉방기를 달아 가동하는 것이나 설치·운영비가 많이 들어 경제성이 낮다. 지붕에 물을 흘리는 방법은 막대한 지하수와 운영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효율도 낮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해가림과 환기, 몇가지 재배적인 방법을 조합하는 것이 현실적이리고 할 수 있다.

◆해가림=검은색 차광망이나 은색(알루미늄) 필름 등을 시설의 외부 또는 내부에 설치해 햇빛을 차단, 시설 안 기온과 작물의 체온 상승을 막는 방법이다. 전에는 석회나 황토를 하우스 바깥 면에 바르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내부 피복보다 외부 피복이, 검은색 차광망보다는 은색 필름이 높다. 은색 필름은 열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햇빛과 열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해가림을 많이 할수록 작물 체온이 낮아져 생육이 양호해지지만 차광률이 50%를 넘으면 일조부족으로 후기생육이 억제된다. 따라서 온종일 해가림을 하는 것보다는 햇빛이 작물의 광 포화점을 초과할 때에만 수시로 가려주는 것이 좋다. 7월 중·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 40~50% 해가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사량을 측정하여 자동으로 커튼을 열고 닫는 기계도 나와 있다.

◆환기=하우스 안의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외부 공기를 받아 하우스 안의 기온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하우스 안의 수증기와 탄산가스·유해가스도 같이 내보낸다. 환기창 면적을 최대한으로 늘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온실의 종류와 설계에 따라 달라진다. 자연환기만으로는 온도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팬을 돌려 강제환기를 하기도 한다. 필요한 팬의 개수는 ‘하우스 체적×목표로 하는 환기횟수÷팬 풍량’의 식으로 계산한다. 환기횟수는 1시간에 45~60회가 보통이다. 팬의 종류·설치위치, 흡입구의 크기·모양, 바깥의 바람세기 등에 따라 환기능률이 달라지므로 전문가의 도움말을 꼭 들어야 한다.

◆뿌리 부위 냉각=뿌리 부위 온도가 높아 활력이 떨어질 때 양액 또는 배지를 냉각해주면 2배 이상 수량이 늘고 품질도 높아진다. 양액을 직접 냉각하면 작물생육에 효과가 높지만 양액량이 많을 경우 냉각시키는 일이 부담된다. 암면·펄라이트 등 고형배지를 이용하는 수경재배에서는 열교환 냉각파이프를 배지 위·아래, 혹은 내부에 깔고 지하수를 순환시켜 지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16℃ 지하수를 하루 8시간씩 흘리면 뿌리 부위 온도를 6℃ 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설치비용은 한평에 3,400원 정도 소요된다. 겨울철 난방배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히트펌프같은 냉각기를 달기도 한다.

◆재배적 방법=아침 7~9시에 1,200PPM의 이산화탄소를 하우스에 시용하면 작물의 내서성(더위에 견디는 힘)이 좋아져 상품성이 좋아지고 수량이 는다. 10a(300평)에 액화탄산가스 0.84㎏(458ℓ)을 주면 1,200PPM을 맞출 수 있다. 이때 측창은 닫고 천창은 열어야 한다. 하우스가 길 때는 균일하게 공급하기 위해 앞쪽은 노즐 간격을 넓게 하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간격을 좁게 한다. 과산화수소 엽면살포도 효과적이다. 물 1ℓ당 과산화수소 17㎖을 넣은 용액을 만든 뒤 1주일 간격으로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5시 이후 분무기로 작물 잎에 골고루 뿌려준다. 고온 스트레스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항산화효소가 활성화돼 더위에 강해진다. 시설원예시험장 ☎051-602-2150.


〈윤덕한〉 dkn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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