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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늘값, 바닥 치고 회복세…“한시름 놨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9416
작성자
전인규
작성일
2020-07-08 15:18

경남 창녕농협 공판장을 찾은 마늘 재배농민들이 경락가격이 뜬 전광판에 집중하며 가격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현장] 경남 창녕 공판장서 만난 마늘농가 표정
지난해 폭락 겪고 마음 졸여 수급책·단수 감소 ‘가격 호재’
7월 중순 이후 가격 조정 예상 홍수출하·中 종구 사용 자제를


“지난해 원캉(워낙) 가격이 낮아 손해가 컸어요. 올해도 생산량이 많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네요.”
마늘 경매가 한창인 경남 창녕 이방농협 공판장. 이곳에서 만난 전용호씨(46·경북 고령군 우곡면)는 경매장 내 전광판에 뜬 마늘가격을 지켜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늘 20㎏들이 250개를 들고 온 전씨는 상품 평균 가격으로 5만9000원을 받았다. 1㎏당 3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바닥을 쳤던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높다.
또 다른 산지 경매현장인 창녕농협 공판장도 상황이 비슷했다. 경남 밀양에서 2만3140㎡(약 7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한익종씨(70·단장면)는 “지난해 가격이 폭락해 너무 힘들었고 빚도 졌다”면서 “상품가격이 3000원선에 형성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마늘주산지인 창녕·합천 등 경남지역의 건마늘 경매가 일제히 시작됐다. 경매가격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보다 1㎏당 평균 1000원 이상 높은 3000원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 농민들이 한숨을 돌리는 형국이다. 정부의 수급대책과 예상치 못했던 단수 감소가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만9834㎡(약 6000평) 규모의 밭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전성오씨(50·합천군 덕곡면)는 “초기 작황은 좋았는데 5월10~15일경 녹병이 번졌고, 비대기에 가물어 마늘이 크지 못했다”면서 “막상 수확해보니 뻥마늘(스펀지마늘) 발생도 많아 생산량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창녕군 대합면에서 1만6528㎡(약 5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김순택씨(56)는 “3월과 5월에 4109㎡(약 1243평)의 마늘을 산지폐기했다”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5월에 일기불순으로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마늘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서종> 피마늘 재고량이 적은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 중도매인은 “<대서종> 소비가 늘면서 상인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하다보니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표 이방농협 조합장은 “산지폐기, 작황 부진, 재고량 부족 등으로 마늘가격이 기대치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산 마늘이 관세(360%)를 물고도 국내에 3000원선에 들어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나친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방기성 창녕농협 APC 장장은 “7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면 가격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농가들이 홍수출하와 중국산 종구 사용을 자제해야 국내산 마늘가격이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창녕=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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