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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배시설 눈 신속히 제거 … 저온피해 막아
분류
농업뉴스
조회
489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3-09 19:54 (수정일: 2004-03-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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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시설 눈 신속히 제거 … 저온피해 막아

하우스 복구 및 농작물 관리

유례없는 3월 대폭설로 시설하우스와 인삼·버섯재배사, 축사 등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어찌 손써볼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압상(눈 무게에 깔리는 피해)은 물론 습해와 냉수해·병해 등 피해가 더욱 커질 우려가 높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폭설 피해복구 및 농작물·가축 관리요령을 알아본다.*하우스 복구 및 농작물 관리


◆눈 치우기=49㎝의 눈이 내린 경북 문경의 200평 비닐하우스 위에 쌓인 눈의 무게는 덤프트럭 서너대를 올려놓은 60t 이상이 된다 하니 서둘러 눈부터 쓸어내려야 한다. 연동하우스의 이음 골 부분이 특히 문제가 된다. 하우스 주위의 눈 녹은 찬물이 하우스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눈은 조금씩 서서히 녹기 때문에 배수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일손 여유가 없더라도 눈치우기에 최대한 노력한다. 온풍난방기 등 가온시설이 설치된 하우스는 불을 때서 지붕 위의 눈을 녹여도 된다. 이때는 배수로 골을 깊게 잘 타서 눈 녹은 물을 포장 밖으로 빼낸다.


◆하우스 손보기=지붕이 주저앉은 하우스는 기둥을 다시 세운 뒤 소형터널을 2~3중으로 덮어 작물의 저온 피해를 막는다. 무너지지 않았더라도 지붕 위의 눈을 빨리 치워주지 않으면 붕괴의 위험성이 높다. 햇볕에 눈이 녹으면서 위에 쌓인 눈이 아래층의 눈을 짓누르게 돼 하우스 골조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빨리 눈을 치우는 동시에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에 5m 정도 간격으로 보조지지대를 세워주는 것이 좋다.


◆온도관리=폭설 뒤 농작물 관리의 핵심은 햇빛과 신선한 공기 확보, 저온장해 및 습해 방지이다. 가온시설이 있는 하우스는 보온덮개 등을 걷고 온풍기를 돌려 지붕의 눈을 녹여 햇빛이 들어오도록 한다. 한낮에는 환기를 실시하고, 해가 지기 전에 피복자재를 덮어 밤 기온이 열매채소는 12℃, 잎채소는 8℃ 이상 되도록 한다. 가온시설이 없거나 작동이 불가능하면 소형터널을 만든 다음 부직포 등을 덮어준다.


작물이 살짝 얼었지만 회복이 가능한 곳은 2~3일 동안 햇빛을 가렸다가 서서히 햇빛을 받도록 해준다. 작물이 완전히 망가졌거나 언 피해가 심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서둘러 재파종 또는 육묘를 해야 한다.


◆병해 및 영양관리=하우스 안의 습도가 높아져 있으므로 낮에는 저온장해를 받지 않을 범위 내에서 환기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습도를 떨어뜨리고 필요한 경우 살균제를 살포한다. 웃거름은 가스 발생이 많은 요소보다는 유안을 주도록 하고 비료를 준 다음 흙으로 덮어 비료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저온장해로 생육이 부진한 밭은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주어 생육을 촉진한다. 가능하면 점적관수(방울물주기) 시설을 이용하여 물과 비료를 한꺼번에 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은 오전에 주고 하우스 안이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작물별 피해와 대책=갓 정식한 참외·수박은 대부분 다시 심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하나 모종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육이 괜찮은 것들은 엽면시비 등으로 생육을 돕는다. 휴면기 또는 불을 때기 시작할 시기인 장미는 짚이나 비닐 등을 덮어 보온해준다. 분화류는 피해를 입지 않은 빈 하우스로 옮겨서 키운다.


인삼 해가림시설이 큰 피해를 입은 인삼밭은 아직 월동기간이라 작물 피해는 별로 없는 편이나 그대로 방치하면 과습으로 인한 뿌리썩음병 등이 우려되므로 지주를 바로 세우고 눈을 멀리 치워야 한다. 보리·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도 지역에 따라 습해가 예상되므로 눈 치우기와 배수로 정비에 힘써야 한다.


〈윤덕한·박수원〉
dkn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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