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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긴급진단]축산물값 강세 계속 이어가려면
분류
농업뉴스
조회
110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02 09:26 (수정일: 2005-05-02 09:26)

[긴급진단]축산물값 강세 계속 이어가려면
 
생산비 절감 장기전략 세워라

축산업은 지금 외형적으론 호황국면이다. 쇠고기 수입량의 70% 안팎을 점유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된 데다 구제역 등 악성 가축질병 발생도 없어 축산물값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호황국면서 비껴난 농가들도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축산 등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는 적기라고 지적한다.



◆축산물값 전반적 호조=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산지 한우값(수소 500㎏ 기준)은 근래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02년과 2003년엔 390만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54만원대를 보였고 올 들어서는 350만~36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값은 그야말로 초강세다. 지난해 23만5,000원으로 상승했던 돼지값은 올해도 25만~2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값도 올 들어 계속 올라 3월에는 1㎏당 1,883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172만원대였던 젖소 수소값(500㎏ 기준)도 올해는 200만원대로 올랐다.

또 원유값이 7년 가까이 동결돼 어려움을 겪어온 낙농가들은 지난해 9월 원유값이 13%나 인상되면서 농가 수취값이 올라 비교적 안정국면을 맞고 있다. 여기에 농협사료가 사료값 인하를 주도하면서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호황속 불황 겪는 농가=한우 비육농가의 경우 높았던 송아지 구입값이 부담으로 작용해 어려움이 크다. 김홍길씨(44·경북 의성군 비안면)는 “지금 소값은 괜찮은 편”이라면서도 “25~28개월 전에 산 송아지가 최고 280만원 정도 되는데 그동안의 사료값과 노력비 등을 제하면 남은 것이 별로 없다”고 토로한다.

안정적인 납유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낙농가들도 경영상 애로가 많다. 낙농육우협회 이혜영 과장은 “낙농은 쿼터제로 신규 진입이 막혀 있는 실정”이라며 “더구나 기준원유량 이상으로 생산되는 원유는 제값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돼지질병 발생이 늘면서 죽어나가는 새끼돼지를 보고 있는 일부 양돈농가들도 상대적으로 손실이 크다.

◆축산업을 위협하는 후폭풍은=현재의 축산호황을 위협하는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본격 논의 중인 데다 국내 축산물값이 강세를 보이자 수입량도 증가하는 등 역풍도 만만치 않다.

올 들어 3월 말까지 축산물 수입량은 돼지고기 6만3,157t, 쇠고기 4만4,925t, 닭고기 1만3,316t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63가 늘었다.

가축질병도 위협적인 요소다. 다행히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질병 발생은 없지만 소 브루셀라 등은 발생이 늘어 골칫거리다.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설 때=축산 전문가들은 수입 축산물 증가에 맞서 지금이 생산비 절감은 물론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김강식 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은 “요즘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생산비 절감 노력과 함께 안전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정성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밀집사육을 방지하는 등 친환경축산에도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이오형 ㈜엘비씨 수의학 박사는 “축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줄이고 친환경축산으로 가야 한다”면서 “밀집사육을 하지 않으면 축사환경 관리가 유리한 데다 사료비와 질병발생도 줄일 수 있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박사는 효율적인 가축관리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축산업 등록제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축산분뇨의 자원화율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김강희 친환경축산팀장은 “축산물값이 호조를 보이면서 많은 축산농가들이 분뇨처리에 있어 퇴비·액비 활용보다는 비용이 좀더 들더라도 처리가 간편한 해양배출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축산과 효율적인 축분관리를 위해 액비 저장탱크와 자원화 처리시설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순·류호천〉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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