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중국사과 들어오면 농사 끝장”
분류
농업뉴스
조회
115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4-24 00:00 (수정일: 2005-04-24 00:00)
“중국사과 들어오면 농사 끝장”
 

사과주산지 경북지역 농가표정

“현재 중국산 봉지사과는 검역이 쉬울 것이고, 당도 역시 우리 사과보다 높다는데 봉지사과를 계속 생산해야 할지 말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22일 경북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영주시 풍기농협(조합장 구필회) 회의실. 중국산 사과와 배에 대한 쌀 협상 이면합의 파문 속에 경북농협지역본부가 주최한 사과 현장토론회에서는 중국산 사과에 대한 걱정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농민 정대영씨(53·영주시 풍기읍)는 “중국산 봉지사과의 당도는 14~15브릭스에 달하는 반면 우리 봉지사과는 13브릭스에 머물고 있고, 봉지사과는 잔류농약이나 해충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검역통과도 쉬울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러한 중국산 사과가 들어오면 국산 봉지사과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독농가 권상대씨(53·영주시 봉현면)는 “올 봄 사과 묘목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사과나무가 심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사과가 들어오게 되면 우리 사과는 처치 곤란해질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무대사과(봉지를 씌우지 않은 사과) 육성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농민 박숙희씨(49·영주시 순흥면)는 “모두가 무대사과로 전환하면 사과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중국산 사과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사과 생산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영 키낮은 사과 작목반장(46·영주시 부석면)은 “중국산 사과가 아니더라도 사과나무가 남해안에서 휴전선까지 전 국토에 심어지고 있어 연간 생산량이 50만t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국내산만으로도 생산량이 45만t이 넘어서면 사과대란은 불가피한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창준 농업경영인 풍기읍 회장(48)은 “농가더러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농협이 생산지도에서부터 좋은 사과가 생산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면서 “사과 등 품목별 전문가 육성과 운영이 지역농협 단위에서 어렵다면 중앙회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필회 조합장은 “농협이 농산물 유통에 힘쓰지 않으면 존립할 근거가 없는 만큼 풍기사과 품질 고급화와 유통은 농협이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면서 “생산이력제(GAP) 도입 등 고품질 친환경사과 생산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국산 사과 수입이나 생산과잉 때를 대비해, 이는 농협과 농가가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밀고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영주=한형수〉 출  처 : 농민신문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