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頂에는 아직도 殘雪이 남았는데
남쪽에서 올라오던 꼬리 긴 열차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뜻 모를 기적 울리며
산 모롱이를 돌아간다
양지녘 떨어진 햇살 휘어 감고
졸던 메마른 풀섶
선잠을 깨는 간이역
누구의 가슴에 꽂혔던 葉信인가
철길에 나뒹구는 풍문 주워 들고
발길 돌리면
볕 바른 길 옆
제 혼자 놀라 눈 뜨는
개나리 꽃망울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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