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규산식물이라 불리울 정도로 규산을 매우 많이 흡수합니다. 따라서 볏짚에는 규산함량이 매우 높은데 10a당 볏짚 및 왕겨에 함유된 규산량을 계산해보면 대략 60kg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양을 규산질 비료료 환산해보면 규산질비료 240kg을 공급해줘야야 할 만큼 많은 양입니다.
규산은 벼 식물체 표면에 마치 유리막으로 코팅한 것 같은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병이나 해충이 달라붙어도 침투하거나 먹기 어렵게하고 불편하게 해줍니다. 또한 벼 잎이나 줄기를 빳빳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비바람이 불어도 잘 쓰러지지 않게 해줍니다. 또한 잎을 곧추서게 하여 햇볕이 벼의 아랫부분까지 잘 침투하게 해주므로 광합성 효율을 높여줍니다. 그러니까 쌀알도 충실하게 여물게 되고 품질도 좋아지고 무거워져 수량이 높아지게 됩니다. 규산은 보약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충남 지역 논의 65%가량이 규산함량 기준량에 미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가을에 논 풍경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공룡알처럼 흰색 덩어리들이 논마다 가득 차 있는데, 모두 가축사료로 수거되어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규산시용은 크게 가을이나 봄에 밑거름으로 주는 방법과 생육중에 수용성규산을 뿌려주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후자는 임시방편적이고 전자가 근본적이고 효과가 높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봄에 뿌려서 논갈이를 해주는 이유는 규산 흡수가 더 잘 되고 더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농업기술센터에 전화하셔서 토양분석을 의뢰하시고, 규산이 얼마만큼 부족한지를 아셔야 할 것입니다.
규산질 비료는 정부에서 무상지원되고 있는데, 먼저는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이어야 하고 농지소재지의 읍, 면, 동에 가셔서 토양개량제 공급 신청서를 작성하여 신청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먼저 해당 읍면동이나 농업기술센터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