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악용해 약효도 입증되지 않은 미등록 미생물농약이 나돌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일부 판매상들이 출처나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을 정식 등록된 미생물농약인 것처럼 팔고 있어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3월 현재 국내에 정식 등록된 미생물농약은 살균제 5종, 살충제 14종 등 모두 19종에 불과하다며 이를 제외한 제품은 모두 가짜라고 밝혔다〈표 참조〉. 또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미등록 농약을 쓰면 약효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작물의 생육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봉환 원예연구소 농촌지도사는 “등록된 미생물농약도 유기합성농약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높으며 저항성이 덜 생기는 등 장점이 많지만 방제가가 유기합성농약보다 낮고 약효도 느리게 나타나는데다 적용 병해충도 제한적인 경우가 있는 등 단점도 있다”며 “그 특성을 충분히 알고 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