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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큰나무 사과원→‘하수형 관리’
분류
농업뉴스
조회
145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17 09:39 (수정일: 2005-03-17 09:39)

큰나무 사과원→‘하수형 관리’
 

품질 좋아지고 노동력도 절감

키작은(저수고밀식) 과수원이 사과의 ‘살길’처럼 이야기되지만 대부분의 우리나라 과수원은 아직도 높이 6m 이상의 큰나무(교목)들이다. 이들을 뽑아내고 새로 과수원을 조성하려면 3년 이상의 소득 공백기가 생기고 묘목값도 부담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나무의 원줄기를 3m 이하로 절단해 낮추고 가지를 땅쪽으로 늘어뜨리는 방법만으로 키작은 과수원 못지 않은 수확량과 품질을 낼 수 있다. 40년 가까이 된 사과원에서 10a(300평)당 4,500㎏ 이상 정형과를 생산하는 충북 충주시 가주동 김경지씨 농장을 찾았다.



◆과원 현황=36년 전에 과수원을 조성했는데, 2,000평에 110그루를 심었다. 요즘 300평에 100그루 이상 심어야 배게심기(밀식)했다고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드물게 심은 것이다. 11년 전부터 아랫자람새(하수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시도한 지 7년째다.

자람새 잡기를 한꺼번에 하면 반발이 오기 때문에 몇해를 두고 서서히 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수확량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농업인들이 많은데 개수는 줄더라도 알이 굵어지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 없다.

◆아랫자람새 잡는 방법=첫해에 퇴비와 영양제 등을 포함해 과수원 비료를 중단하고 짚이나 풀을 깔아준다. 원줄기(주간)의 키를 3m 이하로 절단해 낮추고 원가지(주지)는 나무 간격이 좁은 경우(4×2m)는 2~3개, 중간일 때(5×3m)는 3~4개, 드문 경우(5×5m 이상)는 4~5개를 남긴다. 열매가 열리는 부위의 면적이 늘어나면 가지 수를 점차 줄여야 한다. 이렇게 몇년을 관리한 다음 최종적으로 원가지 수를 2~4개로 완료한다.

◆아랫자람새의 이점=노동력이 대폭 절감된다. 전에는 12자짜리 6~7단 사다리에 올라가 작업을 해야 했으나 지금은 전부 땅에서 작업한다. 작업효율이 2~3배 좋아졌다.

또한 사과 품질이 크게 좋아진다. 위쪽으로 달리는 열매는 비딱하고 납작한 것이 많은데 아래쪽으로 나온 사과들은 둥글고 아름다운 정형과가 대부분이며 햇빛을 잘 받아 크고 색깔이 잘든다. 당연히 당도도 높아진다.

수량도 크게 늘어난다. 300평에 6,000㎏ 이상도 가능하지만 너무 많이 달면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4,500㎏이 적당한 것 같다. 이 정도만 해도 일반 큰나무 과수원의 평균수량 2,000~2,500㎏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유의할 점=자람새를 아래쪽으로 잡으면 꽃눈이 많이 올라온다. 이것을 과감하게 솎아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양분 소모가 심해 좋은 열매가 나올 수 없다. 300평에 30만개 정도 올라오는 꽃눈을 충실한 것으로 1만~1만2,000개만 남긴다.

열매가지는 5년째까지만 열매를 달고 바꿔줘야 한다. 1년차에 가지가 나오고, 2년차에 꽃눈이 오며, 3년차에 열매를 맺는데 이때부터 5년차까지만 활용하는 것이다.

가지고르기는 겨울에만, 필요한 경우 여름에 조금 거드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자람새를 다시 잡을 때는 계절에 상관없이 보이는 족족 바로잡아줘야 한다. 3월·6월·9월·12월 등 분기별로 작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16-410-9395.

〈충주=윤덕한〉

dkny@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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