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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대파 700㏊ 산지폐기 … 왜 약발 안듣나
분류
농업뉴스
조회
197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22 00:00 (수정일: 2005-02-22 00:00)
겨울대파 700㏊ 산지폐기 … 왜 약발 안듣나
 

긴급점검/재배증가+작황호조+소비부진 ‘3중 암초’에 농가 출하미뤄 값폭락 자초

겨울대파가 산지폐기에도 불구하고 엄동설한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00㏊에 달하는 산지폐기로 봄날을 맞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제는 추가적인 산지폐기 없이는 바닥세를 탈출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나 심각한가=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600㏊를 산지폐기했고, 이와는 별도로 전남 진도군 농민회가 100㏊를 자율폐기해 모두 700㏊가 산지폐기됐다. 그 이후 설 대목이 겹치면서 대파값은 잠시 반등세를 보였으나 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지폐기가 가격지지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산지거래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산지인 전남 영광·진도 등지에서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 외에는 산지거래가 거의 없다. 폭설과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일부 이뤄지는 거래도 한평당 1,500~2,000원으로 최저보장가격을 밑도는 상황이다.

◆왜 그런가=강준용 부산 명지농협 조합장은 “재배면적 증가, 작황호조, 소비부진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라고 단언했다. 올 재배면적은 4,100㏊로 평년대비 6%, 전년대비 17% 늘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평년대비 12%, 전년대비 33% 증가할 정도로 작황이 좋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농가들은 2년 연속 강세였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하를 미뤄 후반기로 밀린 물량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소비부진이 불난 집에 부채질한 형국이다. 이로 인해 산지폐기분을 감안하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00㏊ 줄었음에도 2월 중순 현재 남은 면적은 2,297㏊로 전년대비 55%나 많다.

◆산지에서는 무엇을 바라나=주산지인 전남 진도·영광, 부산 등지에서는 추가적인 산지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진도군의 경우 이달 초 군수가 직접 농림부를 방문해 500㏊의 추가 폐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타 주산지에서도 추가적인 산지폐기가 없으면 가격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종필 대파 전국협의회장(진도 조도농협 조합장)은 “추가적인 산지폐기가 없으면 대파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책=정부는 최근 800㏊를 추가 산지폐기키로 방침을 정했다. 21일부터 3월5일까지 모든 물량에 대한 수매를 마친 후 300㏊는 곧바로 폐기하고, 나머지 물량은 시장여건에 따라 폐기 혹은 시장출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수매는 1차 산지폐기에 참여한 농가의 물량을 우선하고, 1차 폐기실적과 재배면적 등을 고려해 지역별 사업물량을 배정키로 했다. 수매가격은 10a(300평)당 계약재배농가 75만원(평당 2,500원), 계약재배 미참여농가 67만5,000원이다.

〈남우균〉wknam@nongmin.com



*대파 추가폐기 값에 어떤영향 줄까

추가 산지폐기는 대파장세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영귀 한국청과 경매사는 “추가 산지폐기가 완료되면 대파값 오름세의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1㎏ 상품 한단이 450~550원에 불과한 현 수준보다는 100~200원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추가 산지폐기가 호재이기는 하나 큰 폭의 오름세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원희 대아청과 경매사는 “추가 산지폐기가 없으면 그동안 미뤄졌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현 수준 이하의 폭락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대기물량이 많고,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라 큰 폭의 오름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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