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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세비에리아 수입 폭증 … 화훼시장 강타
분류
농업뉴스
조회
215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22 00:00 (수정일: 2005-02-22 00:00)

산세비에리아 수입 폭증 … 화훼시장 강타
 

작년 430억 수입 추정

공기정화식물로 알려진 산세비에리아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난을 비롯한 국산 화훼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산세비에리아는 최근 2~3년 사이 웰빙열풍과 맞물려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공기정화식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수입량이 2003년 61만8,000본(6억600만원 추정)에서 지난해에는 4,354만9,000본(426억7,800만원 추정)으로 크게 늘었으며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국가별로는 중국이 86, 말레이시아가 8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대만 등에서도 수입되고 있다. 산세비에리아는 도매가격이 본당 1,000~2,000원 수준으로 중간마진이 높고 수입이 용이해 10~20여개업체가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산세비에리아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승진, 이사 등에 선물용으로 판매되던 난이나 분화류의 수요를 산세비에리아가 대체하고 있어 동양심비와 동양란, 호접란 등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김동수 경기화훼농협 전자상거래팀장은 “5만~10만원대의 선물용 화훼시장을 산세비에리아가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다”면서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공기정화효과를 강조하면서 일반가정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었고 이같은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산세비에리아와 가격대가 비슷한 동양심비의 경우 최근 가격 하락이 심화되면서 하한가에 미달돼 폐기된 물량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2만2,716본에 달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세비에리아 수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 말 드라마 등 TV프로그램에 소품으로 산세비에리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고 호접란 등을 제공하는 한편 홈쇼핑 등에 판매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우혁 한국난농협 조합장은 “난을 비롯한 국산 화훼류 중에도 공기정화효과가 높은 상품들이 많은 데도 웰빙열풍과 언론보도로 산세비에리아의 효과만 과장되게 홍보됐다”면서 “국산 화훼류가 갖고 있는 기능성을 개발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검역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과수화훼과 김재왕 서기관은 “국내 식물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원예연구소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실내식물 전시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해 기능성을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검역 차원에서도 산세비에리아의 수입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봉아〉

bong@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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