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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산물 공동마케팅 조직이 뜬다-① 농협 나주농산물연합사업단
분류
농업뉴스
조회
218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15 00:00 (수정일: 2005-02-15 00:00)

농산물 공동마케팅 조직이 뜬다-① 농협 나주농산물연합사업단

 

멜론 시중값 동반상승 … 배 생산·유통안정 유도

농협나주농산물 연합사업단은 농협중앙회 주도로 15개 지역농협이 참여한 공동마케팅조직이다. 나주배는 50가량이 밭떼기, 나머지는 지역·품목농협, 영농조합법인, 개별농가 출하로 이뤄지고 있다. 연합사업단은 나주배 유통물량 가운데 40를 점유하고, 세지멜론도 판매를 전담할 경우 멜론은 산지독점형으로, 배는 산지 과점형으로 유통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사업단의 사업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및 필요한 지원정책을 짚어본다.



〈사업성과〉

예년에는 세지멜론에 비해 다른 지역 멜론값이 30~40 낮았다. 그러나 일반 멜론도 연합사업단 출범 후 10~15 낮거나 일부 시기에는 비슷하게 나오고 있고 산지유통인 등의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다. 사업단은 4억800만원가량의 농가소득 증대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세지농협 외 지역은 겨울 멜론 재배 실패시 농가당 1,000만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 겨울작형을 꺼렸으나 사업단 출범 뒤 작목반별로 입식시기를 조절하는 등 하우스 3기작을 도입, 연중출하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이 가장 돋보인다.

멜론은 공동계산제가 거의 정착돼 농가에서는 생산에 전념하고 지역농협은 판매와 상관없이 생산관리와 상품화에만 신경쓰고 있다.

배도 대형유통업체와 거래, 도매시장 출하보다 수취가격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단가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개선과제〉

공동마케팅 확대발전을 위해 사업단 조직 위상정립, 상품의 동일성 유지, 대형유통업체의 부정적 인식 개선 등 해결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조직의 위상 정립=나주지역 공동마케팅의 성패는 무엇보다 2006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건설할 산지거점유통센터(APC) 운영을 둘러싸고 나주배농협과 상호 역할이 겹치는 점을 감안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다. 연합사업단에서는 대형유통센터 건립과 운영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경우 관내 영농조합법인의 물량도 직접 판매하는 등 산지유통의 혁신을 낙관하고 있다.

◆상품의 균일성 유지=판매면에서는 상품의 균일성 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추석 ‘2001 아울렛’은 직거래를 위해 바이어를 직접 파견, 관내 각 농협이 선별한 배의 품위가 들쭉날쭉하다며 특품으로 분류된 물량을 많이 제외했다. 이때 등급분류가 곧 조합원의 소득과 직결되는 조합의 입장에서는 수용이 어려워 고작 차량 3대분 납품으로 그쳤다. 거점유통센터가 건설되더라도 선별라인별로 출하처를 따로 책정할 정도로 상품의 동일성을 지켜야 하는 사업단의 입장에서 농협별 선과는 교육·인력 파견 등 여러 비용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일괄선별 등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

◆대형유통업체의 부정적 인식 개선=대형유통업체의 부정적 인식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들은 대규모 물량 유치라는 점 때문에 산지거래에 나서고 있지만 산지유통조직이 단일화될 경우 가격교섭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 개별 농협과의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소비지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어 납품 가격·단위, 상품기획 등에서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고 정보 유출을 우려해 공동마케팅조직과의 거래를 꺼리는 측면이 강한 만큼 이를 극복할 방안 마련도 필수적이다.

◆생산관리·농업인 의식개혁=판매를 연합사업단이 맡게 되면서 농업인이 생산지도를 직접 사업단에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과 각 지역농협 간 연대가 느슨해지거나 연합사업단의 업무가 급증하는 결과도 빚고 있다. 특히 농업인이 직접 선별시에는 선별비용이 자가 노력비에 포함되지만 공동선별할 경우 선별비용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는 점도 이해도를 높여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자조금 문제=연합사업단은 지난해 11월부터 농협무역을 통해 멜론을 수출하고 있다. 초기에는 수출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높아 8,000만원 가까이 적립할 수 있었지만 최근 수출가격이 국내가격을 밑돌면서 적립금으로 이를 보충하고 있다.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도, 거점유통센터 건립 후 회원제로 자조금을 조성할 때를 대비해서도 이에 대한 정부·지자체 등의 지원책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정책 개선=공동마케팅조직 선정시 30억원을 무이자 지원하지만 최근 저금리로 인해 지원금이 많다고 하기 어려운 만큼 지원정책의 차별화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 산지유통시설의 40에 비해 공동선별비 보조를 50로 높인다는 것 외에도 공동마케팅조직 규모화를 위해 포장재비·농업인 교육비·홍보비용 지원 또한 중요하다는 견해도 많다. 또 2013년까지 200개를 건설할 공동마케팅조직을 산지 품목의 특성, 사업형태 및 성장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나주=이상봉〉alpineur@nongmin.com



*인터뷰 / 황준연 단장

-올해 중점추진 사업은

▶토마토연합회를 신설하고 산지거점유통센터 건립과 운영을 조율할 계획이다. 기존 거래처 관리에 집중하고 ‘2001 아울렛’은 거래를 재추진할 생각이다.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는

▶나주시청에 거점유통센터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있고 지역클러스터 사업의 하나로 학교급식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자체가 농산물 유통개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연합사업단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 확대를 꾀해 나갈 것이다.

-경영상 문제와 가장 어려운 점은

▶인건비와 사업비 부담이 적지 않다. 구매사업연합 기능도 수행하고자 하지만 당분간 나주시지부 등 중앙회의 지원이 불가피하다. 특히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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