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이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후지〉 15㎏ 상품의 평균값은 4만8,000원으로,
올해 초부터 4만7,000~4만9,000원에 형성된 시세가 지속됐다. 이는 예년 이맘때 2만7,000원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값이다.
중·하품 평균값도 각각 2만7,500원, 1만3,500원으로 최근 거래
값보다 2,000~3,000원 하락한 조정세를 보였지만 예년의 1만7,000원, 9,000원보다는 높게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과값 강세는 설대목을 앞두고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고 지난해 기후조건이
좋아 당도 등 맛이 좋은 반면 작황이 안좋아 출하대기물량이 많지 않은 까닭에 특히 31~50개들이 대과
위주로 매기가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물용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사과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선물수요가 주춤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출하대기물량이 적어 현시세가 이어지거나 조만간 소폭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화 동화청과 경매사는 “지방시장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대과물량이 적다고 알려지면서
이번 주 현시세가 이어지다가 다음주부터 설 성수기를 맞아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체소비품목인 감귤값도 강세를 보이는 등 주변 여건도 좋아지고
있는 점도 사과값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욱환 농협강서공판장 경매사는 “예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감귤값도 앞으로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사과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설 전후까지 대과는
강보합세, 중·소형과는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봉〉alpineur@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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