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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농촌관광 현장을 가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324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07 13:50 (수정일: 2005-01-07 13:50)
일본 농촌관광 현장을 가다-60% 이상 ‘농민 공동출자’로 운영
도시민 당일관광객 80% 넘어 전통 가옥·주민 인정도 ‘상품’
국내 농촌관광의 활로를 찾기 위해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는 농업인 대표와 대학 교수 등 15명이 일본 그린투어리즘 해외연수를 가졌다. 이번 연수단은 농협교류센터(사장 구자목) 주관으로 2004년 12월17~20일 일본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의 농촌관광시설 등을 돌아보고 일본의 농촌관광을 체험했다. 연수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농촌관광의 현황을 알아본다.

고령화와 농가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일본 정부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농촌관광(그린투어리즘)을 도입했다. 특히 마을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을 갖도록 한 것이 추진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농촌관광시설은 깨끗한 숙박시설과 농촌체험장, 그리고 농산물 직판장을 별도로 갖춘 형태가 대부분이며, 농가 민박도 큰 비율은 아니지만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시설은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가나 도(都)·도(道)·부(府)·현(縣), 시(市)·정(町)·촌(村) 등 행정기관이 운영했다. 그러나 점차 농가들이 출자해 경영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지역경영체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지역경영체 중심의 방식은 현재 일본 내 농촌관광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농촌관광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도시 소비자의 경우 당일 방문자가 80 이상이며 인근 주요 도시에서 방문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일본의 주요 농촌관광 시설의 경영방침은 가까운 도시 주민의 이용을 늘리는 데 있다.

농가 민박의 경우 별다른 시설이나 농촌체험은 없다. 한번 방문했던 소비자가 다시 오도록 편안하고 즐거운 농촌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각각의 농촌이 자연·경관·문화나 지역특산품을 비롯해 그 고장 사람들의 인정 등 지역의 개성을 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역경영체 시설-구마모토현 미즈베 플라자

구마모토현 카모토정에 소재한 미즈베 플라자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역경영체 중심의 농촌관광 운영시설이다.

2000년에 설립된 이곳은 지역 농가들이 일정 지분을 출자해 경영하고 있다. 전체 2,000농가 가운데 200여 가구가 참여하고 있는데 해마다 1인당 2만원(한국 화폐 기준) 정도의 출자금을 조성하고 있다. 미즈베 플라자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농가 레스토랑 및 직판장, 농촌체험장, 온천탕과 숙박시설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농촌관광시설은 전국에 5,000여개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경영체는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조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미즈베 플라자의 경우 연 2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한해 8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농산물 판매액은 45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은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산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미즈베 플라자 후루쇼 총괄부장은 “시설을 운영하는 데는 안전농산물 생산 등 농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농촌관광시설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 민박-오이타현 아지무정

농가 민박은 일본 내 농촌관광 형태 가운데 소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이타현 아지무정(町)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린 투어리즘 실천 선언’을 할 정도로 농촌관광에 대한 열정이 숨쉬는 마을이다. 특히 전통가옥과 농촌 주민의 인정을 자원으로 농가 민박 위주의 농촌관광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 마을이다.

이 마을은 농가 민박을 운영하는 여느 마을처럼 농촌의 자원을 소중히 하면서 방문객이 고향 마을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비용은 1인당 한국화폐 가치로 4만원을 받고 있으며 농박 주인과 함께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함께 산책도 가능하다.

한해 마을을 찾는 방문객은 3,000~4,000여명이지만 방문객이 늘고 마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마을 주산물인 포도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것도 민박을 운영하면서 덤으로 얻은 효과라고 한다.

*개인 리조트-오이타현 유후인 하베스트팜

오이타현 유후인촌의 ‘유후인 하베스트팜’은 여러 농가의 출자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농업종합시설이다. 외국풍의 빌라 등 새로운 유형의 숙박시설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포도수확, 포도잼 만들기, 포도주 시음회 등 농촌체험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형태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정원과 꽃밭, 가로수 길 등 산책로를 함께 갖추고 있어 도시 소비자들의 편한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숙박 비용은 1인당 12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숙박시설 한쪽에는 농산물 직판장을 갖춰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제공해 지역 농촌 마을과 상생을 펴는 것도 이채롭다.

〈구마모토·오이타현=류호천〉fortune@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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