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야생화 소득작물로 경쟁력 충분”
분류
농업뉴스
조회
254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04 00:00 (수정일: 2005-01-04 00:00)

“야생화 소득작물로 경쟁력 충분”
토종식물 육성 이관준 씨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던 우리 들꽃과 들풀들이 개발에 밀려 도시 주변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야생화를 소득자원으로 개발하면서 우리의 토종 식물도 조경작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죠.”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서 1만5,000평의 야생화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관준씨(46). 그는 억새·갈대·구절초·꽃창포·비비추 등 150여종의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도시 공원과 하천가 등에 심어 우리 토종 식물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전북대 농대를 나와 서울시 공원녹지과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이씨는 자신의 전공과 경력을 살려 토종 식물 자원을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1999년 사표를 낸 뒤 야생화 농장에 들어가 꽃 재배기술과 경영을 공부했다.

“공원을 설계하고 시공·감독하는 일을 했는데 틀에 박힌 공무원 생활에 답답한 점이 많더라고요. 평소 꿈꿔왔던 공원을 만들기 위해 직접 식물들을 키워보기로 했죠.”

당시는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 하천제방 등에 친환경적인 설계가 각광받기 시작할 때였다. 강변에 인위적으로 시멘트를 발라 메우기보다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어 훼손됐던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복원되는 쪽을 중시했던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이씨는 토종 식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토종 식물로 조경을 할 경우 경관이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생명력이 길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과 풀도 감상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2002년 3월 이씨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농장을 세우고 야생화와 들풀 등의 종자를 구해 대량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간 이씨의 농장에서 생산된 다양한 야생화들은 전국의 공원과 하천으로 보급돼 소박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공원과 하늘공원에 끝도 없이 펼쳐진 억새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이밖에 서울 고덕동 생태공원과 중랑천, 경북 문경새재의 자연생태공원 등에도 그의 야생화들이 심겨졌다.

이씨는 자신의 농장이 있는 용담리 일원을 앞으로 전국 최대의 야생화 단지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재배단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우리 들꽃과 들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야생화도 이렇게 훌륭한 소득원이 된 것처럼 농업분야에서 새롭게 개발할 수 있는 품목들이 아직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한 이씨는 “토종식물 분야도 외국처럼 육종 및 보급확대를 위한 연구가 더욱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1-774-4108.

〈양평=함영주〉

joooo@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