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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품목별 분석 ⑵채소-불경기등 악재여전 … 생산·판매차별화 절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272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04 00:00 (수정일: 2005-01-04 00:00)
품목별 분석 ⑵채소-불경기등 악재여전 … 생산·판매차별화 절실

품목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 채소류의 대부분은 생산량이 예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 품목은 수입량마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값은 올해에도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품질 생산은 물론이고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를 파악한 출하전략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올해 채소류 생산 동향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살펴본다.

◆채소류 생산량 크게 늘 듯=‘하늘농사가 반농사’란 말이 있듯이 올해도 기상여건 변화가 채소류 생산량 증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상기후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상여건 호조에 힘입어 올해 대부분의 채소류 생산량은 예년보다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겨울배추와 봄배추는 재배면적이 다소 감소했지만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값이 높게 형성됐던 고랭지배추는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무도 가을무의 저장량이 많은 데다 제주지역의 재배면적 증가로 올해 봄까지의 출하량은 예년에 비해 40 이상 많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늘·양파·대파 등 양념채소류 역시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 전망이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도 최근 ‘웰빙 농산물’로 각광을 받으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20~30 증가한 데다 따뜻한 날씨로 생산량은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참외와 수박의 경우에도 지난해 값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전체적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촉성재배 등으로 출하시기가 크게 앞당겨져 초기 출하물량이 예년보다 많을 전망이다.

◆수출입, 주요 변수로 작용=수출입 동향도 올해 국내 채소류값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내산 생산량이 적은 품목은 싼 값을 무기로 한 외국산 농산물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고전이 예상된다.

건고추 수입량은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하겠지만 값이 싼 냉동고추를 중심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국내 건고추 시장을 교란할 것으로 보인다. 마늘은 국내산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편이지만 2004년 국내 최소시장접근(MMA)물량 잔여분 3,000여t을 포함한 올 4월까지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몇년 새 수입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김치와 당근은 올해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국내 생산량이 많지 않았던 생강도 수입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여 국내산 값 형성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달러화 약세 등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 품목은 국내 시장으로의 유입량 증가로 공급량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신선채소 수입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일본으로 수출되던 대부분의 품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소비 회복 전망도 불투명=이같이 올해 국내 농산물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비심리는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농산물 시장은 한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에서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지수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기준지수 100)는 96.6으로 지난해 4월 이래 줄곧 감소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1.8로 전월보다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농산물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불황 장기화로 식당 등 대규모 수요처에서의 소비가 크게 줄어드는 한편, 일반 소비자들도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등 소비부진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소비패턴 변화에 적극 맞춰야=이같이 침체 늪에 빠진 농산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출하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소비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품질에 따른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농업인은 무엇보다 철저한 선별을 통해 하품 출하를 자제하는 등 품질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친환경 등 안전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또 소포장 농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구매한 뒤 바로 식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세척·절단 등 편의성이 가미된 농산물도 최근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고품질·안전성·편이성 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농업인은 이를 적극 활용,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양승선〉출 처 : 농민신문

ssyang@nongmin.com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 순)

이광형(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용선(농경연 농업관측정보센터 과채관측팀장), 이필래(가락시장 한국청과 영업부장), 조송휘(㈜농협유통 청과부장), 홍승지(농경연 농업관측정보센터 채소관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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