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친환경 영농 포인트-유황 훈증
분류
농업뉴스
조회
315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20 00:00 (수정일: 2004-12-20 00:00)

친환경 영농 포인트-유황 훈증

병해충 값싸고 안전하게 방제
유황 훈증으로 흰가루병 등 병해충을 방제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얼핏 어설프고 위험한 작업처럼 보이나 사실은 대단히 효율적이고, 비용과 노력을 낮출 수 있는 친환경농법이다. 유기농 자재로 인정되어 있기 때문에 유기농인증 농가도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훈증방제의 특성=밀폐된 장소를 유독성 가스나 증기로 채워 병해충을 죽이는 것을 훈증방제라 한다. 병해충을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잡을 수 있으며, 밤중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무인 자동방제가 가능하고 낮 동안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방제가 끝난 뒤 출입문과 측창 등을 열어젖히면 유독 성분이 바로 날아가 유독성분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노지작물에는 활용할 수 없고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며, 잔효성이 없어 병해충이 다시 침입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유황은 값이 싸고 흰가루병균과 노균병균·곰팡이·응애 등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며 여러 작물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획기적인 훈증제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사람 등 포유동물에는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설치 및 활용방법=표준 보급기술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고, 고만고만한 훈증기 업체들이 제품을 제각각 내놓고 있으므로 믿을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 등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유황 훈증기 하나가 반경 6.5m까지 효력을 미치므로 100m 하우스에는 훈증기 8개를 설치한다. 하우스의 중간 가로대에 끈을 이용해서 매다는데 작물의 제일 윗부분보다 50㎝쯤 높게 설치한다.

훈증기 위쪽 20㎝ 부분에 갓을 씌운다. 갓은 훈증기 안으로 물이나 흙·농약·비료 등 불순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훈증 증기를 넓게 퍼지게 해 방제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타이머를 연결해 하우스 안의 훈증기를 한꺼번에 켜고 끌 수 있도록 한다.

유황은 순도 99% 이상의 것을 사용한다. 화재 위험성이 있으므로 한번에 유황 50g 이하씩만 그릇에 담는다. 이 정도 양이면 20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해충 기피제 투입구에 유황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훈증기 그릇 바닥에 오물이 묻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훈증기 그릇을 훈증기에 올려놓고 타이머 작동시간을 설정한 다음 하우스 측창과 출입문을 닫고 나온다. 다음날 아침 하우스 온도가 20℃에 오르기 전에 환기를 시켜야 한다.

◆작업 중 주의할 점=훈연 중에는 하우스 안 출입을 삼가야 한다. 특히 안에서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낮시간뿐만 아니라 야간이라도 하우스 안의 온도가 25℃ 이상 올라갈 때는 훈증을 해서는 안된다.

훈증을 할 때 화기를 써서는 절대 안되며, 만약 취급 중 불이 붙었을 경우는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잠시 숨을 멈추고 훈증기 그릇을 장갑을 낀 손이나 집게로 집어 흙바닥에 엎어놓거나 흙으로 덮은 다음 신속히 하우스 밖으로 나간다.

◆작물과 시설물 피해=유황 훈증 때 문제되는 것은 유황이 타버리는 것이다. 이때 아황산가스가 발생하는데 모든 작물을 고사시키고 시설도 부식시킨다. 해마다 이로 인한 사고가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훈증기를 직접 만들거나 불량 훈증기를 사용하다 발생했다.

또한 훈증에 들어가기 전에 작물의 생육상태를 살펴야 한다. 생육이 좋지 않거나 약해 징후가 있을 때는 훈증시간을 하루 1~3시간으로 단축하고, 약해 회복을 위해 요소와 황산고토 또는 4종복비를 작물 잎에 준다.

◆경제성=똑같은 면적에 농약을 살포하는 것과 비교하면 훈증제는 1.5~2배 많은 양이 필요하다. 그러나 훈증제는 원제를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농약회사가 제제를 성형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공정 운영비, 보조제 및 부재료비, 영업비 등을 아낄 수 있다.

경북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참외 농가의 경우 무려 농약비 90%, 노동력 95% 절감이 가능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054-933-1621, 한두아이펨 ☎031-861-8671~3.

〈윤덕한〉dkny@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