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쌀 관세화 유예를 위한 제8차 협상에서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핵심 쟁점에서 크게 입장차를 좁혀 지난 중국과의 회담에서처럼
연내 타결가능성을 높였다.
정부협상단은 9일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의무수입물량(TRQ) 쌀 국가별 배분과 수입쌀 시판
비율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상당히 좁혔으나 의무수입물량 증량 수준 등 일부쟁점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열린 한중 쌀 협상에서도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수입쌀 배분 문제와
의무수입물량 증량 수준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신축적인 모습을 보여 연내 협상타결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요 협상국인 미국, 중국과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10일
인도, 이집트, 캐나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 5개국과 협상을 가진 뒤 다음주에는 태국,
호주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번 연쇄회담 결과를 오는 17일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발표하고 여론수렴 절차를
거친 뒤 최종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