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청정하기로 소문난 강원도에서도 농어촌간이 상수도가 절반 이상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재단과 사단법인
시민환경연구소는 올 6∼10월 간이상수도를 쓰는 강원도속초, 고성, 양양 일대 52개 마을의 가정집 수돗물 수질분석을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와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27곳(51.9%)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총대장균군 검출이
22곳(42.3%)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세균 초과 검출도 12곳(23.
1%)에 이르렀다.
색도 기준 초과는 7곳(13.5%), 불소
기준 초과는 2곳(3.8%)으로 나타났다.
대장균군은 사람의 분변 등이 유입됐다는 증거로 먹는 물에서는 전혀 검출되지않아야 하며 일반세균은
기준이 100 CFU/㎖ 이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대 1천200∼1천500 CFU/㎖까지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간이상수도
수질검사항목인 14개 항목 뿐만이 아니라 광역상수도 법정 수질검사 항목인 55개 항목을 조사했다.
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비교적 보전이 잘 된 지역이어서 농약등으로 인한 오염은 없었지만 다른 지역은 농약.중금속 오염 등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재단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올 6월부터 전문가,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농어촌 간이상수도 무료 수질 검사와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87만 명이 이용하는 농어촌 간이상수도 1만905곳 중 4천657곳이 60-70년대에 설치된 노후시설이어서 올
상반기 정부 조사 결과로도 4.1%가 대장균군 등 전염병 가능성이 큰 항목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등 시설개선이 시급하지만기획예산처의 반대로 국고
지원이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