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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급육 소비부진 대목전망 ‘흐릿’
분류
농업뉴스
조회
247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29 00:00 (수정일: 2004-11-29 00:00)

고급육 소비부진 대목전망 ‘흐릿’

 

연말연시 한우시장은?

연말연시와 내년 설(2월9일)을 앞두고 한우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다 웰빙 바람이 겹치면서 한우고기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우 마워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도 값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우값이 지금보다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래도 대목?=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경기 위축에도 한우 갈비를 중심으로 내년 설 선물세트를 만들기 위한 물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연성 현대백화점 정육구매과장은 “경기가 워낙 나쁘지만 그래도 설이라는 대목을 감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 선물용 물량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과장은 이어 “냉동 갈비는 그동안 수입갈비를 취급했던 일반 할인점 등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에 따라 한우로 돌아서면서 계획의 절반밖에 구입하지 못했다”며 “냉장 정육 물량은 내년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며 다른 유통업체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수입쇠고기시장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처럼 수입업체와 유통업체를 잇는 중간 상인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다”며 “더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으로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수입쇠고기값이 전체적으로 크게 오른 터라 이래저래 어렵다”고 털어놨다.

◆적기 출하해야=경기 침체로 한우 고급육의 소비가 부진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정부의 고급육 정책으로 거세 한우(거세우)의 출하물량이 늘어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거세하지 않은 한우 수소(비거세우)는 학교 급식·군납 등의 고정적인 수요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거세우와 비거세우와의 값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좁혀지고 있다.

산지 가축시장 담당자들에 따르면 최근 거세우는 생체 1㎏당 7,600~7,900원, 비거세우는 7,500~7,800원, 한우 암소는 8,200~8,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큰 소(500㎏) 생체로 환산하면 거세우는 380만~395만원, 비거세우는 375만~390만원, 암소는 410만~425만원.

김종호 충남 홍성축협 가축시장 담당 계장은 “비거세우 물량이 거세우에 비해 적어 오히려 비거세우가 거세우보다 값이 높은 기현상이 종종 벌어진다”며 “이 탓에 시장 상황을 살피며 관망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연말연시와 설을 앞두고 한우값이 지금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4·4분기 축산관측 결과를 통해 오는 12월~내년 2월 한우 수소값은 380만원대, 암소는 420만원대로 전망한 것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출하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원론적인 대책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설 특수를 기대하고 출하를 미루다가는 올 상반기처럼 큰 폭의 소값 하락으로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당초 계획 아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분산 출하해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이현구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사는 “특히 출하를 미루면 등지방 두께가 증가해 등급을 낮게 받을 수 있어 제때에 출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태억〉eok11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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